[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히샬리송이 토트넘을 떠나려고 하지 않은 건 이유가 있었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번리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히샬리송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그는 "히샬리송은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버텨주는 플레이, 집중력, 압박, 페널티박스 안으로의 침투까지 정말 최고였다. 그의 태도는 훨씬 더 최고였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히샬리송에 대한 엄청난 신뢰를 보여줬다.
계속해서 그는 "우리는 히샬리송의 몸상태는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는 잘 해내고 있다. 그는 매우 집중하고 있고, 그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가 수준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히샬리송을 앞으로도 기용할 의사가 있다는 걸 공개적으로 보여줬다.
도미닉 솔란케가 경기력을 회복할 때까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프랭크 감독은 히샬리송과의 동행을 이어갈 느낌이다. 히샬리송은 원래 지난 시즌이 끝난 후에 토트넘에서 방출 0순위였다. 지난 3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보여준 모습이 너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5800만유로(약 941억원)이라는 높은 이적료에 영입된 후 히샬리송은 첫 시즌 단 3골에 머물렀다. 두 번째 시즌에 12골을 넣었지만 반짝 활약이었으며 지난 시즌에는 부상에만 허덕이다가 5골이 전부였다.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영입하면서 기대했던 모습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당연히 토트넘 팬들도 히샬리송이 방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수도 더 이상 토트넘에 있는 걸 원하지 않는 것으로 들렸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는 지난달 "히샬리송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에버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3년 동안 주전 자리를 완전히 차지하지 못한 그는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리시즌 동안 솔란케가 부상으로 빠져있을 때 히샬리송은 프랭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모양새다. 득점은 없었지만 프랭크 감독이 히샬리송에게 맡겼던 역할은 잘 수행해냈다. 전방에서 힘으로 버텨주면서 동료들을 지원해주는 모습이 괜찮았다.
프랭크 감독이 자신을 향해 신뢰를 보내자 히샬리송도 잔류를 택했다. 폴 오 키프는 지난 12일 "히샬리송은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래도 "토트넘은 거래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는데 프랭크 감독의 발언만 보면 히샬리송이 갑자기 토트넘을 떠나는 모습은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히샬리송 입장에서도 경쟁해볼 만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모하메드 쿠두스가 영입되고 사비뉴와 에베레치 에제 같은 선수들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 선수들은 손흥민급이 아니다. 히샬리송이 경기력만 되찾으면 못 넘을 산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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