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멀티이닝이 왜 우려가 되지?"
넉넉한 미소가 잠시나마 일그러졌다. '준비된 감독'이라 한들 초보 사령탑에겐 쉽지 않은 시즌 운영, 고충이 역력히 배어났다.
NC 다이노스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말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경기전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마무리 류진욱의 멀티이닝에 대한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는 "공을 50개씩 던지는 것도 아니고,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
NC는 현재 불펜 멀티이닝 105회로 10개 구단 중 전체 1위(2위 롯데 98회)다. 투수 개인으로 보면 롯데 김강현(22회)이 1위, 그 뒤를 NC 전사민(15회) 류진욱, KIA 성영탁(이상 14회)이 뒤따른다.
반면 연투는 상대적으로 적다. 2연투 횟수는 89회로 전체 7위(1위 롯데 132회), 3연투는 10회로 3위(1위 롯데 23회)다.
특히 류진욱은 마무리투수인 만큼 멀티이닝시 연투를 하지 않는 등 이호준 감독이 철저하게 관리하는 투수다.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자신감의 이유다.
그는 "그럼 경기 막판 위기 상황인데 마무리가 쉬어야하나. 우리팀 불펜에서 제일 잘하는 투수인데, 나가서 막아줘야지. 도대체 마무리는 언제 던져야하는 거냐"라며 반문했다.
"그러잖아도 멀티이닝 보고가 계속 올라오더라. '멀티이닝이 왜 잘못됐나, 그 수치를 왜 세는건가'라고 물어봤다. 쉬었다 들어가면 어깨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럼 선발투수들은 다 무리해가며 한시즌 던지고 있다는 건가."
이호준 감독은 "멀티이닝을 해도 공 갯수, 등판간격 조절해준다. 7회 2사에 나간 투수는 1이닝 던지고 1아웃 남았는데 꼭 바꿔줘야하나. 1군 투수 수는 정해져있는데"라며 연신 고개를 흔들었다.
"시즌초엔 배재환 손주환 전사민 이런 투수들이 제몫을 해줘서 괜찮았다. 이젠 워낙 타이트한 상황이고, 시즌의 중요한 시점이니까 쓰는 거다. 멀티이닝을 쓰면 결과가 안 좋은 투수들은 우리팀에도 있다. 그 투수들은 그래서 멀티이닝으로 쓰지 않는다."
NC는 전날 2대9로 한화에 완패했다. 이호준 감독은 투수들만 따로 미팅을 가졌다고.
"직구 구위 좋으니까 붙어줘야한다고 했다. 왜 자꾸 불안해하나. 어제 한화 정우주 공 참 좋더라. 그런데 우리 배재환 전사민 이런 투수들도 다 150㎞ 이상 던지는 투수들이다. 일단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승부가 되지 않겠나. 맞을 때 맞더라도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했다."
NC는 이날 투수 김태훈, 포수 박세혁을 1군에 등록했다. 투수 최성영, 조민석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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