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사자보이즈의 아이디어는 제가 자라면서 가장 좋아한 그룹 H.O.T에서 나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이하 '케데헌')'의 매기 강 감독이 "악역 그룹 사자보이즈(Saja Boys) 캐릭터의 아이디어가 자신이 사랑한 90년대 K-pop 그룹 H.O.T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헌트릭스라는 걸그룹이 악마를 물리치고 음악으로 세상을 지키는 이야기를 그린 이번 작품은 현재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매기 강 감독은 해외 외신 인터뷰에서 "내가 10대였던 90년대 토론토에서 난 케이팝 팬이었다. 당시 캐나다에서 케이팝은 크게 인기 없었다. 당시 케이팝 아이돌 포토카드와 CD를 사서 다녔지만 친구들에게 숨기기도 했다. 지금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을 보면 자랑스럽고, 10대 시절의 나에게 '멋졌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가장 좋아하는 최애돌에 대한 질문에 "제 원조 최애 아이돌 그룹은 HOT"라며 "H.O.T의 곡 'Candy'처럼 밝고 귀여운 컨셉에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변하는 경험이 사자보이즈 '소다팝'에 녹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에는 블랙핑크의 프로듀서 테디 박과 Roomies의 EJ 등 케이팝 업계의 실력자들이 참여했다"며 유능한 '케이팝' 음악가들이 참여한 사실도 강조했다.
그는 또 어린 시절 토론토에서 한국 문화를 접하며 케이팝에 빠졌던 경험을 바탕으로, 캐릭터와 스토리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음악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독창적 시도로, OST 곡들이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인터뷰하는 앵커는 "영화와 음악 모두 성공을 거두는 걸 보는 건 정말 초현실적"이라며 '케데헌'의 성공에 찬사를 보냈다.
강 감독은 "이 영화는 단순한 슈퍼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나의 문화적 정체성과 케이팝 팬으로서의 기억을 담은 작품"이라며, "사자보이즈를 통해 팬심과 변화에 대한 경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팬뿐 아니라 케이팝 팬을 넘어 글로벌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현재 넷플릭스 역대 영화 2위를 달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 추세라면 몇 주 이내에 'Red Notice'를 제치고 1위 등극도 가능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케데헌'의 메인 OST '골든'은 현재 미국 빌보드 차트 핫100 1위에 이어 영국 차트도 동시 석권 1위를 차지 했으며, 미국 싱어롱 이벤트 300개 극장을 올 매진 시키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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