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JTBC 예능 '한끼합쇼'가 8회 만에 종영을 확정지었다. 김희선, 탁재훈이라는 굵직한 투톱 MC를 세웠음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JTBC는 최근 "'한끼합쇼'는 8회 방송 후 재정비를 거쳐 올해 안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청률 추이를 보면 '재정비'라는 말이 무색하다. 첫 방송은 3.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했지만, 이후 2%대로 급락, 4회에서는 1.9%까지 내려앉았다. 요일 변경까지 했지만 반등은 없었다.
'한끼합쇼'는 2016~2020년 방송된 '한끼줍쇼'의 스핀오프다. 이번에는 '한 끼를 부탁받는' 대신 '한 끼를 대접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지만 기획 자체가 시대 흐름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폐쇄적으로 변한 주거 문화, 낯선 이를 집에 들이는 것에 대한 부담, 그리고 성북동·한남동·삼성동 등 '부촌 위주' 동네 선정은 시청자에게 공감보다는 위화감을 줬다.
결국 김희선과 탁재훈이라는 예능 치트키조차 프로그램을 살리지 못했다. 두 MC의 입담과 친화력은 제 몫을 다했지만 뼈대 자체가 낡은 포맷을 떠받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들이 방송 중 "이건 좀 창피하다",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스스로 실패를 인정한 장면이 이를 방증한다.
시청자들은 이미 구시대적 예능 문법을 빠르게 외면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끼합쇼'가 단순한 '재정비'만으로 돌아온다면 또다시 외면당할 가능성이 크다. 획기적인 기획 변화 없이는 '한끼줍쇼'의 명성을 이어가기는커녕 과거의 영광조차 퇴색시킬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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