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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을 갈아입은 최원준(28)이 확 바뀌었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의 기대치가 그대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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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선 3타수 1안타 1볼넷의 멀티출루에 2득점 2타점까지 더한 만점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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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의 잘 맞은 타구가 NC파크 좌중간 가장 깊은 곳으로 날아갔지만, 최원준은 살짝 펜스에 기대며 낙구 위치를 포착한 뒤 그대로 점프, 기막히게 타구를 걷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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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지켜보기만 해도 KIA 시절 대비 NC 이적 후 한결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최원준 스스로도 부인하지 않았다.
"조영훈, 전민수 타격코치님께서 데이터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도움을 주신 덕분에 타격폼을 조금씩 수정하기도 했는데, 그보다 감독님께서 저를 너무 신뢰해주시고, 그게 마음으로 느껴지다보니 심적으로 확실히 편안하게 야구하고 있다. KIA 시절에 비해 야구적인 스트레스는 많이 사라졌다."
최원준은 지난 7월 28일, 이우성-홍종표와 함께 NC로 트레이드됐다. 최원준은 "사실 감독님이 나와 우성이 형을 딱 찍어서 데려오셨기 때문에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전반기처럼 부진하면 너무 죄송할 것 같았다. 우성이 형이나 나나 올시즌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우리가 팀에 도움이 되자는 마음으로 다시 힘을 모은게 잘 된 것 같다"면서 "NC에선 감독님, 코치진, 선수들이 모두 반겨줘 정말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원준은 유독 더그아웃이나 라커룸에서 말이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선배들에게 배우고, 또 동생들에게 이야기하는 게 분명히 도움되는 부분이 있다. 또 NC에는 온지 얼마 안됐으니까 최대한 친해지려고 말도 많이 시키면서 귀찮게 하는 편"이라며 웃었다.
KIA 시절에는 내야수로 시작, 내외야 멀티를 거쳐 외야로 이동했다. 외야수로 변신한 뒤에도 중견수를 거쳐 최근에는 우익수를 주로 봤고, 1루수와 중견수로 뛰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일단 NC에선 중견수로서의 입지가 확고부동한 편. 최원준은 "작년에 우승도 했고, 중견수라는 포지션에서 자리잡았다는 느낌이었다. 올해는 다시 우익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영향이 좀 있었던 것 같다. NC에선 올 때부터 중견수로 못박고 '수비 부담을 느끼지 마라. 넌 잘할 수 있다' 얘기해주신 게 좀더 과감하게 뛸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2번 타순에 대해 "너무 좋다. 언젠가 한번쯤 얘기하고 싶었다"며 미소지었다.
이날 KIA가 패하고 KT 위즈와 NC가 승리하면서 공동 5위가 됐다. 최원준은 "가을야구도 가봤고, 작년에 우승도 해봤다. 모든 팀이 5강을 목표로 한다. 올해 가을야구, 더 나아가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며 거듭 스스로를 다잡았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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