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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심현섭은 "집사람이 아프니까 이건 뭐. 조금 호전됐다는데 되게 고통스럽다고 하더라"라 속상해 했다. 요즘 정영림의 몸이 안좋아 걱정하던 심현섭은 허리가 안좋다는 아내에 "임신한 거 아니냐"는 어른들의 의견을 듣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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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은 "사실 저기서 영림씨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 어이없어 하면 임신 가능성이 없는 거고 수긍하면 가능성 있는 거다"라며 주목했다. 날아들듯 집으로간 심현섭은 급한 마음에 엘리베이터에서 안절부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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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섭을 집에 들어서자마자 정영림을 불러내 "왜 얘기를 안했냐. 이렇게 나올리가 없는데"라며 배를 만졌다. 정영림은 "허리 아픈 게 그냥 허리 아픈 거지"라며 어리둥절해 했고 심현섭은 "아내가 허리 안좋다 했더니 어떤 어머니가 '임신했나봐요'라 하시는 거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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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정영림이 나오고 씨익 미소를 지었다. 바로 달려나간 심현섭은 임신테스트기를 확인했지만 정확한 한 줄이 떴다. 심현섭은 "기대를 많이 했지만 영림이 건강이 우선이니까 앞으로 더 잘해야 할 거 같다"라 했다.
심현섭은 "엄마 생각이 난 거 같다. '무거운 거 들지 마세요' 해도 하셨다. 좀 미안하다"라고 속상해 했다.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프셨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 정영림이 아픈 게 속상해 잔소리를 했던 것. 심현섭은 허리가 아픈 정영림에게 양말까지 신겨주며 지극정성을 보였다.
학원 영어 선생님인 정영림에 심현섭은 "긴장도 되지만 설렌다"며 학원으로 함께 향했다. 정영림의 학원에 가는 건 처음이라고. 심현섭은 "내가 몇 번 간다고 했는데 못오게 했다"라며 학생들 간식을 구매하러 마트에 들렀다.
7개월 전 이별 당시 정영림의 학원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던 심현섭은 이제 남편이 되어 첫 방문을 하게 됐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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