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황희찬의 울버해튼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가장 빠른 선수를 품에 안았다.
울버햄튼은 19일(이하 한국시각) 헬라스 베로나에서 활약한 잭슨 차추아(24)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1250만유로(약 203억원)며, 계약기간은 5년이다.
벨기에 태생인 차추아는 카메룬 국가대표다. 그의 주포지션은 오른쪽 풀백과 윙백이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최고 속도 34.88km/h로 세리에A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등극했다. 울버햄튼은 차추아의 지난 시즌 최고 속도 36.3km/h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비교하면 최고는 아니다. 가장 빠른 선수는 '손흥민 바라기'인 미키 판 더 펜이다. 그는 2024~2025시즌 EPL에서 가장 빨랐다. 최고 속도 37.1km/h를 기록했다. 판 더 펜은 최고 속도인 37.38km/h의 EPL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차추아는 2021년 벨기에의 샤를루아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샤를루아에서 두 시즌 뛴 그는 2023년 8월 헬라스로 임대됐다. 지난해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시즌 세리에 36경기 출전을 비롯해 모든 대회에서 37경기에 나서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카메룬대표팀에선 A매치 10경기에 출전했다.
차추아는 완전 이적에 성공한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를 필두로 페르 로페스, 존 아리아스, 다비드 몰레르 볼페 등에 이은 울버햄튼의 이번 여름 5번째 영입이다.
한편, 주전경쟁에서 밀린 황희찬은 크리스털 팰리스 임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베레치 에제의 토트넘 이적에 대비한 팰리스의 '플랜B'다.
에제가 토트넘 이적을 강력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구단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 'HERE WE GO(히어 위 고)'의 대명사인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8일 '토트넘이 기본 이적료 5500파운드(약 1032억원), 옵션 500만파운드(약 94억원)의 금액을 팰리스에 제시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팰리스 회장과 직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희찬의 입장에선 팰리스 임대는 전화위복이다. 그는 2023~2024시즌 12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주전자리에서 완전히 밀렸다. 25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그의 자리는 없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은 경기를 뛰고 싶어하고, 베스트11에 들어가고 싶어 하지만, 그에게 주전 자리를 약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울버햄튼은 17일 2025~2026시즌 EPL 개막전에서 맨시티에 0대4로 완패했다. 황희찬은 후반 37분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또한 탈출구가 필요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