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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끔찍했다...한국엔 손흥민 있는데, 中 성공 못한 이유" 충격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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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에서 뛰는 건 내게 끔찍한 경험이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8일(한국시각) 과거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었던 브라질 수비수 브루노 비아나가 최근 브라질 기자 레안드로 마카르와 했던 인터뷰 내용을 조명했다. 브루노는 중국 슈퍼리그 시절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당시 경험을 "매우 불쾌한 시절"이라고 회상하며 리그 혼란과 임금 체불, 그리고 지도자의 역량 부족을 거침없이 지적했다.

브루노는 1995년생 브라질 출신 센터백이다. 브라질에서 시작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포르투갈 SC 브라가 등 여러 나라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2022년 4월 우한 창장에 임대로 입단하게 됐다. 우한 창장에서 센터백으로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던 브루노였지만 8개월 만에 다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때를 떠올리며 브루노는 "중국에서 뛰는 건 내게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다. 내 급여가 지연되었고, 주변 환경도 전혀 이상적이지 않았다. 중국 슈퍼리그의 전체적인 수준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크게 나쁘지 않지만, 문제는 중국 토종 감독들의 질적 수준에 있다"며 우한 창장에서 뛰었던 시절을 매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브루노가 중국 시절을 떠올리고 싶지도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중국 토종 감독의 처참한 지도력이었다. 당시 우한 창장을 이끌던 인물은 중국 국가대표팀 레전드 중 한 명인 리진위였다. 2022시즌 우한 창장은 리진위 밑에서 강등이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마주했다.

브루노는 리진위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리진위의 전술적 수준은 극도로 제한적이며, 경기 이해도는 거의 0에 가깝다"며 리진위가 감독으로서 능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우한 창장을 강등에 빠지게 한 리진위지만 우한 창장이 사라진 후에도 감독 생활을 잘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두 번째 이유는 임금체불이었다. 당시 우한 창장은 중국 기업을 통해 운영되고 있었는데 브루노가 있었던 2022시즌을 끝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모기업의 재정 상태가 문제였고, 그 과정에서 임금체불까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는 구단이 임금을 체불하는 일도 겪었는데, 이를 통해 그들이 축구에 갖는 태도가 이미 무관심해졌다는 걸 깊이 느꼈다"고 직설적으로 전했다.

비아나는 또한 중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로 문화적 배경을 꼽았다. 그는 "브라질 선수들과 달리, 중국 선수들은 대체로 탐구 정신이 부족하다. 그들은 안정성을 더 선호하는데, 이 때문에 새로운 문화에 녹아들기 어렵다. 이것이 바로 한국에서는 손흥민, 일본에서는 나카타 히데토시가 등장했지만, 중국 선수는 유럽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다"며 중국 축구를 굉장히 싫어했다.

한편 브루노는 중국을 떠난 뒤에 포르투갈, 브라질, 튀르키예 등을 돌아다녔다. 지금은 황의조가 있는 알란야스포르에서 뛰고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