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유부남이 먹는 피임약을 몰래 구매하려다 불륜이 들통나는 일이 벌어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 양장시에 사는 남성 A는 한 약국에서 경구용 피임약을 구매하기 위해 모바일 결제 코드로 15.8위안(약 3000원)을 결제하려 했지만 '시스템 오류'로 결제가 실패했다.
A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약국 직원은 회원 카드에 등록된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했는데, 그 번호는 A의 아내 휴대폰이었다.
아내가 구매 내역에 대해 문의하자, 직원은 해당 품목이 먹는 피임약이라고 답했고, 이로 인해 A의 외도 사실이 들통났다.
결혼 기간이나 불륜의 지속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A는 이로 인해 두 가정이 파탄 위기에 처했다며 약국 측에 책임을 물었다.
그는 "이제 아내가 모든 걸 알게 됐고, 두 가정이 무너질 지경이다. 당신들 약국은 아무 책임이 없는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면서 그는 온라인에 피임약 구매 영수증, 아내와 직원 간의 채팅 기록 스크린샷, 경찰 신고서 사진들을 함께 공개하며 억울해했다.
한 변호사는 "남성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는 있지만, 법적 책임을 묻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륜이 가정 붕괴의 주된 원인이며, 남성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다만 약국이 개인정보를 침해했다면 법적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적 조치를 취하려면 약국의 정보 공개와 가정 붕괴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해야 한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약국 직원의 전화는 비용 회수를 위한 정당한 절차였으며, 고의적인 정보 유출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중국 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다양한 반응을 불러왔다.
네티즌들은 "불륜을 저지르고도 자기가 피해자라고 생각하다니, 진짜 드라마 주인공이 따로 없다. 두 가정이 무너진 건 그의 외도 때문이지 직원 때문이 아니다", "웃겨서 죽겠다. 이건 자업자득이다", "불륜 저지르고, 피임약 살 돈도 없어서 아내 명의 회원카드 쓰고, 들통나자 약국 탓이라니. 진짜 코미디" 등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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