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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 학폭 제보자, 경찰 조사 위해 韓 입국.."100억 손배소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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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송하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 주장한 A씨가 법적 대응을 위해 귀국했다.

25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입장문 등을 통해 한국 입국 사실을 알리면서 송하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처음부터 폭로나 분쟁을 원한 것이 아니었다. 3차 입장문을 공개한 직후 오히려 송하윤 씨의 법무법인 측에 '모든 법적 대응을 중단하고 체면 있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이메일을 보냈다"며 "그 이메일에는 서로를 비난하지 않으면서도, 양측의 입장이 충분히 전달됐음을 전제로 조용히 사건을 종료하자는 '공식 종료문 (초안)'도 작성하여 함께 첨부했다. 그것은 저의 마지막 선의이자, 상대에게 건넨 명예로운 퇴장을 위한 제안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송하윤 측에서 자신의 제안을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악의적으로 왜곡, A씨에게 공개 사과문을 내야 하는 요구를 보내왔다며 분노했다.

또한 A씨는 입국 경비 지원과 관련해서는 "상대 측은 전체 체류 경비 중 일부 항목만, 그것도 정해진 금액 한도 내에서만 정산하겠다는 제한적 입장을 고수했다"며 "이에 따라 저는 항공권, 숙박, 교통 등 모든 경비를 자비로 선결제한 후 입국 후 일괄 정산하겠다는 최종 입장을 통보했다"며 "해당 금액 보전은 정중히 거절하겠다. 향후 관련 비용은 별도의 법적 절차를 통해 처리하겠다"고 했다.

한국에 체류 중인 A씨는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임을 밝히며 "저는 여전히 이 사건을 평화롭고 명예롭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했지만 그들은 오히려 저를 역으로 고소하며, 법과 윤리를 지켜야 할 '대한민국의 법무법인'이라는 집단이 '허위 주장'에 기반한 '범죄자 프레임'을 씌우는 방식으로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하려 했다. 이는 사실상 사회적 명예살인에 해당하는 행위이며, 그에 따른 정당하고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이 사건으로 인해 입은 직접적·간접적 피해에 대해 총 1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 중이다"라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해 4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송하윤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최초로 공개했다. 놀이터로 불려 나가 영문도 모른 채 90분간 따귀를 맞았고, 송하윤은 또 다른 학폭 사건에 연루돼 전학을 갔다는 내용이었다.

송하윤은 지난해 JTBC '사건반장'에서 불거진 학폭 논란에 대해 "제보자와 일면식도 없고, 모든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해왔다. 이에 A씨가 추가 반박을 했으나 그후 1년간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칩거하던 송하윤 측은 2025년 3월 A씨를 고소했다.

소속사와 법률대리인도 "강제 전학 사실이 없음을 증명하는 자료와 진술서를 제출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A씨가 수배 상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무고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예고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