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은 드디어 김민재를 방출 명단에서 삭제했다.
독일 최고 스포츠 매체 키커는 24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이적을 더 이상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민재는 6대0으로 승리한 RB 라이프치히전에서 교체 출전해 해리 케인에게 환상적인 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비상식적인 오퍼'가 도착하지 않는 한, 김민재는 앞으로도 독일 명문 구단에서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키커는 독일 분데스리가 정보에 있어서는 제일 믿을 만한 매체다.
드디어 김민재의 방출설이 종결됐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바이에른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지난 2시즌 동안 팀을 위해 몸을 갈아가면서 뛰어준 김민재를 방출하려고 시도했다. 5000만유로(약 811억원)에 달하는 몸값 대비 김민재의 활약이 아쉬웠던 건 부정할 수 없지만 김민재보다 더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선수들이 훨씬 많았기에 구단의 결정에 반발하는 의견이 많았다.바이에른으로 이적한 후에 중족골 골절을 2번 당해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 이토 히로키 같은 선수들이 남고 김민재를 매각하려는 이유가 비싼 연봉이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정리하기 위해 애썼다. 5000만유로에 영입한 선수를 3500만유로(약 568억원)면 정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세웠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방출 명단에 오른 후 첼시,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PSG),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 수많은 유럽 빅클럽들과 연결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와도 이적설이 있었다.
소문만 무성했다.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제안을 넣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김민재 역시 이적을 추진하지 않았다. 바이에른에서 다른 센터백들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가 주전 듀오로 낙점됐지만 두 선수가 부진하거나 아플 경우, 김민재가 곧바로 경기에 투입될 수밖에 없는 현 바이에른 상황이다. 히로키는 여전히 부상 주이고,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주전 센터백이 아니라 김민재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생길 여지가 많았다.지난 시즌까지 김민재의 파트너였던 우파메카노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도 바이에른이 무리해서 김민재를 팔 수 없는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과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 내내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양측은 전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파메카노의 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저렴하게 이적시켰다가는 손해가 더 커질 수도 있다.
한편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한 김민재는 입지는 밀렸지만 천천히 때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8월부터는 교체치만 거의 매 경기에 나서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김민재다. 라이프치히전에서는 하프라인부터 폭발적인 질주로 케인의 득점을 도우면서 부상에서 완전히 돌아왔다는 걸 증명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