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여기서 더 무너지면, 가을야구는 없다.
KIA 타이거즈가 운명의 한 주 일정을 맞이한다. 정규시즌 6경기이지만, KIA에게는 사실상 한국시리즈와 다름없다. 이 6경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지난해 공들여 쌓은 탑이 우르르 무너질 수 있다.
KIA는 26일부터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3연전을 벌인다. 이후 수원으로 이동, 주말 KT 위즈와 주말 3연전까지 치르는 수도권 6연전 일정이다.
KIA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주말 홈에서 선두 LG 트윈스에게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주중에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1승2패로 밀렸다. 그 전 주말 두산 베어스 3연전도 스윕을 당했으니, 19일 키움전을 이기지 못했다면 9연패에 빠질 뻔 했다.
5연패에 최근 10경기 2승8패. 8위로 떨어져 버렸다. 54승4무58패 5할 기준 -4승이 돼버렸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공동4위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최근 KBO리그 흐름이 '롤러코스터' 행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쭉 올라가다, 단숨에 떨어지는 팀들이 속출하고 있다. KIA도 전반기 막판 2위를 찍더니, 어느새 8위까지 추락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3위는 무조건이라고 하다, 12연패를 당하고 헤메고 있다.
물론 남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겠지만, 이번주 6연전은 KIA의 올시즌 농사 결과가 달린 중요한 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5강에 들어가는데 직접적 영향을 주는, 상위 경쟁자들과의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SSG는 KIA에 3.5경기 차 앞선 3위, KT는 3경기차 공동 4위다. 당장 두 팀과의 3연전 연속으로 2승1패씩 위닝 시리즈를 거둔다고 하면 승차를 줄이며 다시 5강 싸움에 뛰어들 반등의 힘이 생긴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두 시리즈 모두 상대에 우세를 내준다면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져버린다는 걸 뜻하기도 한다. 보통 3경기 줄이는데 한 달이 걸린다고들 하는데, 이제 KIA는 이 6경기를 마치면 9월 잔여 경기 일정 소화에 돌입한다. 22경기밖에 남지 않는다. 여기서 승차가 더 벌어지면, 역전 가능성이 그만큼 희박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압도적 전력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하고, 올시즌 전에도 '절대 1강'으로 평가받았던 강호 KIA가 가을야구 탈락이라는 충격적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KIA가 이번 수도권 6연전을 통해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 떨어진 팀 득점권 타율, 망가진 불펜이 회복이 우선 과제다. 일단 26일 첫 경기가 한국시리즈 1차전만큼이나 중요하다. 양현종의 어?틸 많은 것이 달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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