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지난 6월, 미국 ESPN은 2020년대 NBA 최악의 결정을 선택했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댈러스의 루카 돈치치의 트레이드 결정이었다. 당연한 선택이었다.
ESPN은 '2020년 이후 NBA 30개팀 가장 큰 로스터 실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다른 결정들이 1위가 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돈치치 트레이드를 압도적 1위로 결정했다
2년 전 댈러스를 파이널로 이끈 24세의 슈퍼 에이스를 트레이드했다. LA 레이커스로 이적시켰다. 대신 리그 최고 빅맨이지만,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은 앤서니 데이비스를 데려왔다.
워크 에식과 수비 약점이 트레이드 배경이었다.
관점을 바꿔보자.
미국 CBS스포츠는 흥미로운 조사를 하고 있다. 2000년 이후 25년이 지났다. 4반세기 동안 분야별 최고를 선정하고 있다.
26일(한국시각) '21세기 최고의 트레이드 톱 25'를 선정했다.
그렇다면 LA 레이커스의 돈치치 영입은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
예상과 달랐다. 15위에 불과했다. 이 매체는 '가장 놀라운 트레이드였다. 댈러스는 확실히 충격을 줬다. LA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강력한 이득을 취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노쇠화된 상황에서 팀을 장기적으로 이끌 수 있는 슈퍼 에이스를 데려왔다. 단, 리그 최고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를 내줘야 했다'고 했다.
LA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엄청난 이득이 되는 역대급 트레이드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순위는 15위다.
그렇다면 지난 25년 동안 최고의 트레이드는 뭘까.
2019년 6월에 일어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의 트레이드다.
이 매체는 '2019년 여름, LA 클리퍼스는 FA로 풀린 카와이 레너드를 데려왔다. 그는 협상 과정에서 친구 폴 조지를 원했다. LA 클리퍼스는 레너드와 폴 조지를 위해 모든 것을 투자했다. 폴 조지를 보유하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최대한의 압박을 가했고, 결국 챔피언십 핵심 선수가 될 만한 엄청난 영입을 해냈다'며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현재 MVP이자 진정한 슈퍼스타로, 올해 오클라호마를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LA 클리퍼스에서 받은 1라운드 지명권 중 하나는 오클라호마의 2옵션 제일런 윌리엄스였다'고 했다. 또 'NBA 역사상 기회를 포착하고 최대한 활용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였다. 오클라호마는 이 계약을 통해 엄청난 이득을 얻었다'고 했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