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브라질 축구에서 네이마르 시대가 저무는 모습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또 다시 네이마르(산투스)를 제외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6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브라질축구협회(CFB) 본부에서 9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17~18차전에 나설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브라질은 현재 승점 25, 7승4무5패로 3위에 올라 있다. 브라질은 지난 6월 경기에서 에콰도르와 0대0으로 비기고, 파라과이를 1대0으로 제압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10개국이 풀리그로 펼치는 남미예선에선 상위 6개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7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브라질은 초대 대회부터 이어진 월드컵 연속 출전 기록을 23회로 늘렸다.
이번 명단의 눈길은 역시 네이마르로 향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6월 A매치에서 네이마르를 제외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득점(128경기 79골)을 기록한 슈퍼스타다. 당시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그를 외면했다. 이번에도 선택은 같았다. 네이마르는 최근 9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었지만, 부상 등을 이유로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를 선택하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지난 2023년 10월 이후 단 한차례도 브라질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올 1월 친정팀 산투스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기량도 예전같지 않다. 팬과 설전으로 구설까지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산투스는 현재 브라질 리그 15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과 불과 2점차다.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완벽한 몸 상태를 되찾아야 한다"며 "네이마르를 모르는 팬은 없을 것이다. 네이마르 역시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좋은 컨디션을 되찾아야 대표팀에도 도움이 되고 월드컵에서도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두 경기는 예선 마지막 경기들이다. 우리는 이 단계를 잘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실상 본선행 체제로 돌입하겠다는 뜻이었다. 일단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가 빠졌다. 대신 웨스트햄의 루카스 파케타가 선발됐다. 파케타는 7월 잉글랜드 FA로 부터 승부조작 무혐의를 받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그를 더 알아가고 싶다"고 했다. 베테랑 카세미루 역시 포함됐다. 첼시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 유망주 에스테방의 발탁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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