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구단을 매각할 수도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팀을 떠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25일(한국시각) 독점 보도를 통해 '다니엘 레비 회장이 토트넘 인수 가격을 상승시키려고 한다. 퇴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은 레비 회장이 그간 팬들의 좌절 원인이었으며, 가까운 미래에 역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많다. 카타르 투자자들이 토트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레비는 팀을 매각하기 위한 완벽한 시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무관의 흐름을 끊고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승리하며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챙겼다. 토트넘은 리그를 17위로 마무리했지만, 그럼에도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구단 매각에 돌입할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토트넘의 구단 매각 가능성은 여러 차례 거론된 바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이다. 영국 언론은 '카타르가 맨유 인수 경쟁에서 물러났다고 해서 카타르의 돈이 프리미어리그로 향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이미 지난 12개월 동안 중동 자본의 투자와 연결됐다'며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과 리버풀은 현재 카타르의 표적이 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다. 토트넘은 이미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소수 지분 매입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펜웨이스포츠그룹(FSG)도 존 헨리 회장이 여전히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도 영국 가디언은 카타르 자본이 토트넘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면서 '토트넘 인수를 추진 중인 컨소시엄이 레비 회장에게 구단에 남을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투자자 그룹이 레비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해, 토트넘의 경영을 계속 맡기려는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같은 결정은 많은 토트넘 팬들이 레비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이 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그의 전문성과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해 구단 매출이 치솟은 올 시즌이 매각할 기회일 수 있다. 토트넘의 2025~2026시즌 연간 매출은 UCL 진출로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예상 수익은 무려 6억 파운드(약 1조1100억원)에 달한다. 예상 가치와 매각 가격을 크게 올릴 기회다.
토트넘이 매각에 성공한다면 구단 수뇌부 또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레비 회장도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 그간 토트넘 팬들을 답답하게 했던 레비 회장이 떠난다면 중동 혹은 다른 자본과 함께 토트넘은 새 시대를 맞이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