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정채연이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극본 박미현, 연출 김재홍)에서 단단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극의 무게추를 잡았다.
정채연이 맡은 강효민은 서울대 로스쿨 출신의 신입 변호사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부딪히며 성장하는 청춘의 얼굴을 그려낸다.
지난 주말 방송에서는 스위스 안락사 사건을 둘러싼 법리 검토에서 날카로운 시선이 빛났다. 피고인의 동행이 자살 방조에 해당될 수 있음을 판례로 짚어낸 데 이어 위법성 조각 사유의 가능성까지 차분하게 제시하며 논리적인 분석력을 드러냈다. 정채연의 흔들림 없는 톤과 치밀한 전개는 신입 변호사의 패기와 전문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또한 효민은 극의 해설자로 나서며 또 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권나연(김여진), 허민정(전혜빈), 최은희(윤유선) 교수를 '원더우먼'에 빗대며 각자의 이야기를 조용히 풀어내는 내레이션을 맡은 것. 힘을 빼고 담백하게 전달한 정채연의 목소리는 극 전체의 서사를 관통하는 새로운 결을 만들어냈다.
정채연은 법정에서 날 선 변호사로, 극을 정리하는 해설자로 두 가지 역할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쌓았다. 정확한 발성과 안정된 호흡으로 법리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동시에, 잔향이 남는 담백한 톤으로 내레이션을 완성하며 '강효민'의 존재를 확고히 했다.
매회 달라지는 호흡과 변주를 통해 그는 흔들림 속에서도 제자리를 찾으려는 청춘의 얼굴을 그려내며 사건과 인물 서사를 잇는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채연이 구축해 나가는 '에스콰이어' 속 강효민의 무게감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한다.
한편 정채연이 출연하는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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