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과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올랐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중국축구협회는 새로운 사령탑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둔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경질된 후, 수많은 감독들이 언급되고 있다. 한국인 감독부터 시작해 위르겐 클린스만 등 한국과 관련 있는 사령탑들도 많이 나온 가운데, 벤투 감독 선임설도 돌았다.
지난 6월 중국 소후닷컴은 '중국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 절차가 중요한 진전을 맞이했다. 베이징청년보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파비오 칸나바로가 중국축구협회에 공식적으로 지원서를 제출하며 대표팀 감독직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 선임 대상은 외국인 감독 3명으로 좁혀졌으며, 칸나바로 외에도 포르투갈 출신의 명장 벤투, 스페인 출신의 펠릭스 산체스가 후보에 오른 상태다. 협회는 여전히 외국인 지도자 선임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최종 감독은 빠르면 9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소문은 소문에 불과했다. 최종적으로는 중국축구협회와 벤투 감독이 대화를 나눈 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26일(한국시각) 다른 중국 매체인 티탄주보의 보도를 인용해 '벤투 감독은 중국 대표팀이나 중국축구협회와 어떠한 공식적인 회담도 가진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한 '아랍에미리트(UAE)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벤투 감독의 거취를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제기되어 왔다. 일각에서는 그가 중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티탄주보 기자 왕샤오루이에 따르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일부 근거 없는 추측일 뿐이다. 지금까지 벤투는 중국 대표팀이나 중국축구협회와 공식적인 접촉을 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중국축구협회에서 접촉을 시도했어도 중국으로 갈 마음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티탄주보의 정보통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중국과 새로운 연을 맺는 걸 원하지 않았다. 넷이즈는 '나이, 경력, 명성 면에서 (벤투 감독은) 중국 대표팀 감독 조건에는 부합하지만, 과거 충칭 리판에서의 불쾌한 지도자 경험 때문에 중국 축구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에 부임하기 전에 중국 슈퍼리그 하위권 구단인 충칭을 이끈 적이 있다. 당시 충칭은 벤투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무분별한 투자를 제한하면서 벤투 감독이 원했던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부임 초기에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7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야 하는 벤투 감독의 전술과 중국 리그 하위권 구단은 애초에 잘 맞지 않는 영입이었다.
벤투 감독에게도 당연히 좋은 기억은 아닐 것이다. 중국으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벤투 감독이다. 중국이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전력을 꾸린다면 모를까. 2017년보다 더 퇴보했다는 중국 축구를 이끌었다가 실패하면 괜히 벤투 감독에 대한 평판만 나빠질 뿐이다.
한편 벤투 감독은 최근 2026년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우즈베키스탄과 연결되고 있는 중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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