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조규성(27) 이한범(23)의 미트윌란 동료 아담 북사(29)가 유럽 빅리그로 향한다.
덴마크 미트윌란과 이탈리아 우디네세는 27일(한국시각) 폴란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북사의 이적을 동시에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 4년으로, 현지 보도로는 이적료 500만유로(약 81억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이로써 전성기 나이에 미국 무대까지 밟았던 북사는 서른을 앞두고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북사는 레치아 그단스크, 자글레비에 루빈, 포곤 슈체친, 뉴잉글랜드 등에서 뛰다 2022년 프랑스 랑스에 입단하며 유럽 리그 중심부로 진입했다.
랑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북사는 2023~2024시즌 튀르키예 안탈야스포르에서 16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발판을 놨고, 2024년 여름 무릎 수술을 받은 조규성을 대체하기 위해 미트윌란에 합류했다.
미트윌란 이적은 신의 한 수 였다. 1m93 장신인 그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수준높은 득점력을 발휘하며 컵대회 포함 39경기에서 15골을 뽑았다. 올 시즌 6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미트윌란 공격진을 이끌던 북사는 우디네세의 제안에 훌쩍 떠나버렸다.
미트윌란은 중앙 미드필더 올리베르 소렌센이 같은 이탈리아의 파르마로 이적한 데 이어 또 한 명의 중요한 자원을 떠나보냈다.
북사의 이적으로 조규성의 역할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무릎 수술 후 혈액 감염으로 1년 넘게 재활한 조규성은 이번시즌 프리시즌에 맞춰 복귀해 현재 조커로 꾸준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트윌란은 26일 본머스, 나폴리에서 뛰던 덴마크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필립 빌링을 영입하고, 앞서 볼로냐에서 센터백 마틴 에를리치를 품었다. 포르투갈 2부 소속 마프라에서 뛰던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프라이데이 에팀을 영입했지만, 커리어상 조규성을 위협할 정도의 선수라곤 보긴 어렵다.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로 2위를 달리는 미트윌란은 29일 쿠프스와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1차전 홈경기에서 4대0으로 대승해 일부 포지션에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성의 선발출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