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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에게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안긴 심사위원들은 "'폭싹'은 염혜란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초반을 오롯이 몰입하게 만들어준 배우"라고 엄지를 들었다. 이에 염혜란은 "민망하기는 하다"며 "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은 캐릭터인데, 이렇게까지 성원해주시고, 주목받을 줄은 몰랐다. 반응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그래서 더 민망한 게 있다. 시상식이 민망한 것이 경쟁구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1등 같은 느낌으로 받게 되더라. 그래서 저는 후보 분들께도 꼭 감사를 표하고 싶었는데, 그 말씀은 드리지 못했다. 수많은 여우조연 배우들이 많은데, 그분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상까지 받은 것이라 어마어마한 일이었다"며 감격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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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당시 염혜란은 아이유의 여우주연상 호명에 두 팔을 벌리고 안아주면서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염혜란은 "(아이유의 수상이) 너무 행복했다. 워낙에 잘하기도 했는데, 제가 현장에서 많이 만나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그런데 시상식에서라도 우리 팀을 보니 너무 반가웠고, 이번에는 상을 받으니 진짜로 행복했다. 아이유 씨와 그렇게 친분이 없는데도 안아주고 싶었다. 너무 축하하고 싶어서 팔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또 저희 팀이 대상을 받아서 다같이 무대에 오른 것도 행복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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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감독들이 사랑하는 배우로 떠올랐다. 연극을 통해 데뷔한 염혜란은 최근에는 영화, 드라마 등에서 무한 활약하며 감독들이 줄지어 찾는 배우가 됐다. 존재만으로도 극의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믿고 보는 배우'의 위치를 확실히 차지했다. 염혜란은 "운이라고밖에 말을 못하겠다. 처음에는 '이쪽 이미지로 굳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시점도 있었고, '어떻게 하면 나의 다양한 모습을 봐주실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낯선 배우가 이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저를 찾아와주시는 부분도 있는데, 앞으로는 제 얼굴이 익숙해지면서 놓치는 작품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워낙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다양해지고 있기에 저도 혜택을 받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염혜란에게 '청룡'은 꿈의 무대가 됐다. 그는 "다들 꿈의 무대지 않나. 저에게도 꿈의 무대였다. 그래서 사실 상을 받았다는 것이 제가 움츠러들 때마다, 제가 의심이 될 때마다, 내가 작아질 때마다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 제가 힘을 얻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너에게 상을 주시는 분들은 바보냐?'라는 생각이 든다. '왜 나는 이걸 못했을까, 왜 못할까' 위축이 될 때 '훌륭한 상을 받았는데, 그럼 그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너잖아. 그럼 이것도 해낼 수 있지 않을까?'하면서 자신감을 가지라고 북돋아주는 의미기에 상의 의미가 엄청나다"고 했다.
염혜란은 올해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서초동', '84제곱미터', '어쩔수가없다'로 쉼없이 안방과 스크린을 노크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없어서는 안 될 배우로 자리잡은 염혜란의 앞길에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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