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이적시장 막판까지 추가적인 선수 영입이 없을 수도 있다.
토트넘은 이적시장 초반에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할 때까지만 해도 이적시장을 잘 출발하는 것처럼 보였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선임 작업까지도 무난했다. 마티스 텔 완전 영입 결정은 의심의 눈초리가 남아있지만 텔은 아직 어린 선수이기에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일본 유망주인 다카이 코타 영입도 그렇다.
문제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후에 발생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하면서 무려 2200만유로(약 356억원), 33살 이상의 선수로서는 축구 역사상 3위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돈을 벌어줬는데도 불구하고 대체자 영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 후계자로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를 낙점해 자신있게 영입을 시도했지만 맨시티 수뇌부의 강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관련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디 애슬래틱을 통해 "맨시티는 사비뉴를 매각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따라서 토트넘이 구체적으로 추진할 사안도 없는 상황이다. 프랭크 감독이 여전히 선수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브라질 윙어 사비뉴는 현재로서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비뉴의 토트넘 이적 가능성은 확률이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대안도 찾아볼 수 있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가능성이 매우 낮은 사비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도 난항이다.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 실패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어처구니없는 행동 때문에 실패했다고 쳐도, 에베레치 에제 영입에 대해서는 토트넘도 할 말이 없다. 이적료 지급 방식을 두고 시간을 끄는 사이에 아스널이 가로챘기 때문이다. 에제 영입에 실패한 뒤 또 영입 가능성이 낮은 니코 파스를 데려오려고 시도했다가 단번에 거절당하는 망신만 사고 말았다.
윙어와 10번 영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실상 공격진은 손흥민이 떠난 후 쿠두스만 보강된 채로 시즌을 시작하는 셈이다. 쿠두스가 빠르게 적응해 잘해주고 있지만 혼자서 손흥민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더욱 충격스러운 소식은 남은 5일 안에 토트넘이 추가 영입을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서 일하며 토트넘 내부 소식에 가장 능통한 피터 오 루크는 27일 개인 SNS에서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1명도 영입하지 못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가?"라는 팬의 질문에 "물론 가능하다. 하지만 나도 그걸 보장할 수는 없다"며 새로운 자원이 추가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는 팀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분위기라면 전력이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손흥민이 끝까지 토트넘을 위해 돈을 벌어줬는데도 불구하고, 돈을 제대로 쓸 줄도 모르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향한 팬들의 불만이 폭발하기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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