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강속구보다 문동주의 따뜻한 마음이 더 빛났던 경기였다.
최고 구속 159km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동안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펼친 선발 문동주가 더그아웃에 들어선 뒤 심우준을 찾아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11일 만에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친 문동주를 가장 먼저 안아준 사람은 양상문 투수코치였다. 마치 아들을 반기듯 양상문 코치는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친 문동주를 따뜻하게 품었다.
투수코치와 포옹을 나눈 문동주는 릴레이로 형들 품에 안겼다. 포수 최재훈, 폰세, 와이스, 리베라토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복귀한 문동주를 진심으로 반겼다.
이제 쉬려나 싶었던 문동주는 심우준을 찾아갔다.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문동주가 두 팔 벌려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자 심우준도 미소 지었다.
1회말 실점으로 연결됐던 수비 실책을 범하며 마음이 무거웠던 유격수 심우준. 6회 이닝을 마친 뒤 먼저 다가와 장난을 치며 포옹을 나눈 문동주 덕분에 무거웠던 마음은 한방에 녹아내렸다.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11일 만에 복귀한 선발 문동주가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복귀전 한화 선발 문동주는 1회부터 수비가 흔들리며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1회말 무사 1,2루 키움 임지열의 내야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한 유격수 심우준은 4회초 무사 1,3루 역전 찬스에서도 침묵했다. 초구를 노렸지만 포수 뜬공 물러난 심우준은 무거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들어섰다.
11일 만에 복귀한 선발 문동주를 누구보다 도와주고 싶었던 형의 마음과 달리 결과가 반대로 나오자 심우준의 마음은 더 무거웠다.
반면 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뒤 활짝 웃으며 더그아웃에 들어선 문동주는 심우준을 먼저 찾아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경기 내내 무거웠던 마음이 한방에 녹아내린 순간이었다.
6이닝 1실점 호투도 반가웠지만 동료의 실책에도 아무런 내색 없이 묵묵히 마운드를 지킨 선발투수 문동주의 따뜻한 마음이 더 빛났던 경기였다.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문동주를 양상문 투수코치는 따뜻하게 안아줬다.
마무리 김서현이 9회를 깔끔하게 끝내며 데뷔 첫 10승을 거둔 문동주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 인터뷰까지 마친 문동주를 기다리고 있던 투수조 선수들은 물세례를 퍼부으며 데뷔 첫 10승을 축하했다.
시원하게 물세례를 맞은 문동주는 팬들을 향해 90도로 인사를 건넨 뒤 경기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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