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호투하던 도중 NC측의 항의로 주심으로부터 투구 동작에 대해 주의를 받았다. 투구하기 전 정확한 멈춤 동작이 없다는 것.
치리노스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1회말을 8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끝낸 치리노스는 2회말도 4번 데이비슨을 2구만에 중견수 플라이, 5번 박건우도 2구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그리고 6번 이우성 타석.
그런데 이때 주심이 치리노스를 향해 갔다. 그리고 통역을 불러 설명을 했다. 이어 LG 염경엽 감독과 김광삼 투수 코치에게도 상황을 설명했다. 염 감독이 세트 포지션 자세를 잡는 것으로 봐서는 세트 포지션에 대한 얘기인 것으로 보였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에선 이우성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주심에게 치리노스의 세트포지션에서 다리를 드는 동작을 하면서 무언가 항의를 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후 주심이 치리노스에게 올라갔으니 그 항의가 받아들여졌다고 볼 수 있는 부분.
이후 치리노스는 문제없이 계속 공을 뿌렸고 7회까지 6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10대1 승리와 함께 승리투수가 돼 시즌 11승을 거뒀다.
경기 후 치리노스의 통역에게 어떤 동작이 문제였는지를 물었다. 치리노스가 사인을 받을 때부터 세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보니 타자들이 정확하게 어느 지점부터 세트 포지션인지 구분이 되지 않아 언제 공을 던지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 것.
보통 투수들은 포수로부터 사인을 보거나 피치컴으로 들은 뒤 세트 포지션을 잡는데 치리노스는 세트 포지션을 잡은 상태로 사인을 듣고 공을 던지다보니 타자들이 공 던지는 타이밍을 잡지 못한 것.
결국 치리노스는 자신의 투구폼을 조금은 바꾸게 됐지만 결과적으론 아무 영향이 없었다. 치리노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별 다른 영향은 없었다"면서 "얘기를 듣고 바꾼 게 있지만 말씀 드릴 순 없다"며 웃었다. 치리노스는 3회부터 오른손에 공을 들고서 사인을 받은 뒤 세트 포지션에 들어가는 것으로 투구 폼을 바꿨다. 그 뒤로도 7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으니 결과적으로 NC의 흔들기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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