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4년 3년 연속 꼴찌. 바닥까지 떨어졌던 주니치 드래곤즈는 올시즌 이노우에 가쓰키 신임 감독 체제로 분위기를 일신했다. 그러나 올해도 B클래스(6개팀 중 4~6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27일까지 115경기를 치러 51승2무62패, 승률 0.451. 센트럴리그 6개팀 중 5위로 처져있다. 2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둔 1위 한신 타이거즈와 승차가 20경기다. 한신이 독주하면서 가을야구 가능성은 남아있다. 3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2.5경기, 4위 히로시마 카프와 1경기차다. 좋은 흐름을 타면 따라잡을 수 있는 사정권이다.
주니치는 27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3대0 영봉승을 거뒀다. 전날 당한 0대2 영봉패 수모를 바로 갚아줬다. 3연승 후 2연패 중이었는데, 꼴찌 야쿠르트를 상대로 연패를 끊었다. 선발투수 오노 유다이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고, 구원투수 2명이 1이닝씩 삼자범퇴로 막았다. 마이클 체이비스의 홈런을 포함해 5안타로 3점을 뽑았다.
특별할 게 없는 성적이고, 특급 스타가 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와 다른 점을 찾는다면 '탈꼴찌'를 넘어 가을야구 희망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매경기 관중이 쏟아진다. 팀 성적은 중하위권인데 흥행은 대박이다.
27일 야쿠르트전이 열린 주니치의 안방 반테린돔. 3만6279명이 들어왔다. 7월 12일 히로시마 카프전부터 19경기 연속 매진이다. 일본 언론은 일본야구기구(NPB)가 실 관중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최다 연속 만원 기록을 경신 중이라고 했다.
매진이 안 되면 뉴스가 되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보는 것 같다. 다만 규모 차이가 크다. 반테린돔은 3만5000명이 입장하면 매진으로 발표한다. 올해 개장한 한화 이글스 홈구장은 1만7000석이다.
주니치는 지난 17일 요코하마전 때 시즌 관중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4경기 빠른 58경기 만에 200만명을 넘었다.
지금 같은 열기라면 남은 12경기도 매진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31경기 연속 만원까지 가능하다는 얘기다. 27일까지 총 관중 208만5439명. 남은 12경기 모두 3만5000명 이상을 동원하면, 250만5439명이다. 2008년 242만7805명을 훌쩍 넘어 팀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쓴다.
주니치는 27일 현재 평균관중이 3만4757명이다. 간사이 지역의 '맹주' 한신(4만1443명)과 요미우리 자이언츠(4만157명)에 이어 센트럴리그 3위다. 퍼시픽리그까지 포함하면 소프트뱅크 호크스(3만7921)에 이어 12개팀 중 4위다.
주니치는 올시즌 반테린돔에서 29승29패를 기록했다. 원정보다 홈에서 좋았다. 시즌 막판 선전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 같다. 주니치는 2013년부터 12년간 11차례 B클래스에 그쳤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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