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남성이 한 주택에 침입해 여성을 마취시킨 후 혈액을 빼내 간 엽기적인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체포된 남성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새벽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에 사는 여성 위 모씨는 남편이 외출해 홀로 침실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이때 집 안으로 몰래 들어온 범인 리 모씨가 마취제 성분이 적셔진 천으로 위씨를 기절시켰다.
이후 주사기로 위씨의 팔에서 피를 뽑았다.
귀가한 남편이 이를 목격하고 주전자로 리씨를 가격하자 그는 황급히 도주했다.
의식을 되찾은 위씨는 침대 위에서 채혈용 지혈대를 발견했고, 왼쪽 팔에 주삿바늘 자국과 혈흔이 남아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 사용된 천에서 의료용 마취제 성분이 검출됐다.
사건 이후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자택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한 주민은 "생각할수록 끔찍하다. 대체 마취제를 어디서 구했고 어떻게 집에 침입한 것이냐"며 공포감을 드러냈다.
이후 경찰에 체포된 리씨는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는 행위가 짜릿했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공개된 법원 자료에 따르면 리씨는 과거 절도, 성폭행, 불법 침입 등의 전과가 있으며 사생활 침해로 행정 구류 처분을 받은 전력도 있었다.
이 같은 범행 이력이 있음에도 비교적 가벼운 형량이 선고되자 중국 온라인 여론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위험한 범죄를 단순한 주거침입으로만 다뤄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건 명백히 계획적이고 악의적인 범죄다", "피해자가 육체적·정신적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형량이 가벼운 건 납득할 수 없다", "과거 성범죄 전력까지 있는 사람이 고작 2년형이라니, 이런 판결 때문에 재범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며 분노를 표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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