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 축구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외국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가 A대표팀에 승선하는 역사가 탄생했다. 아버지가 독일인, 어머니가 한국인인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다.
9월 A매치 2연전에 카스트로프를 전격 발탁한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3선에 있는 중앙 미드필더와는 조금 다른 형태의 선수다. 파이터적인 성향의 선수다. 그 안에서 아주 거칠게 하는 스타일이다. 지금 3선 선수들과는 유형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 팀에는 플러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스트로프는 미국전에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명보호는 9월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차례로 격돌한다. 홍 감독은 한국 축구에 빠른 적응을 위해 카스트로프에게 최대치의 출전 시간을 보장할 게획을 세우고 있다.
FC쾰른 유스 출신인 그는 2022년부터 분데스리가 2부 뉘른베르크에서 본격적인 프로 경험을 쌓았다. 카스트로프는 이번 시즌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했다.
홍 감독은 올초부터 카스트로프를 눈여겨봤다. 태극마크를 향한 진정성도 확인했다. A대표팀의 '주류'가 해외파라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다. 독일어는 물론 영어도 가능하다. 한국어도 어느 정도 '듣기'가 된다고 한다.
전술적으로는 새로운 에너지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6번'과 '8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스타일은 기존 태극전사들과 다른 '파이터'형이다.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와 근성이 돋보인다. 거칠게 상대와 중원 혈투를 벌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카스트로프가 전한 국가대표 발탁 소감을 27일 SNS에 공개했다.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다. 저와 제 가족에게도 꿈이 이뤄진 순간이자 자랑스러운 시간'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큼 열정과 헌신, 존중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스트로프는 이어 '믿고 기회를 주신 코칭스태프와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되며 자랑스러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글로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태극기', '하트' 이모티콘도 덧붙였다.
국내에서 소집되는 태극전사들은 9월 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카스트로프는 현지에서 합류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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