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전율이 이제 스크린에서 숨결까지 전해진다. 19세기 유럽, 죽지 않는 군인을 만들고자 한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 실험으로 태어난 '괴물'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공연 실황 영화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가 다음 달 18일 메가박스에서 개봉한다.
이번 영화의 중심에는 빅터·자크 역의 규현과 앙리·괴물 역의 박은태가 있다. 공연계에서 '레전드 페어'로 불리는 두 배우는 극악 난이도의 넘버와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규현이 연기하는 빅터는 나폴레옹 전쟁 시기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천재 과학자. 철학, 과학, 의학을 아우르는 지성과 강한 집념을 지닌 인물로,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죽지 않는 군인'을 만들겠다는 열망에 사로잡힌다. 영화에서 규현은 집념 어린 눈빛과 섬세한 보컬로 캐릭터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박은태는 강한 신념을 가진 군의관 앙리와 빅터의 실험으로 탄생한 '괴물'을 동시에 연기한다. 태어난 순간부터 버려지고 고통받는 '괴물'의 절규를 폭발적인 성량과 깊이 있는 감정으로 담아내며, 스크린에서도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와 공연 영화 전문 제작사 위즈온센은 공연 현장의 사운드를 다층적으로 수록하고, 장면별 최적의 카메라 구도를 설계했다. 격투 장면의 쇳소리, 괴물의 절규, 빅터의 광기와 같은 명장면이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와 대형 스크린을 만나, 관객을 완벽한 몰입의 세계로 안내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2014년 초연 이후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너의 꿈 속에서' 등 명곡과 드라마틱한 서사로 매 시즌 관객의 기립 박수를 받아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