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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만 집중된 K관광을 일본 소도시 여행처럼 지방에서도 활성화해 국가 전체적으로 관광산업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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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관광보다 지출 규모가 큰 의료관광은 고부가관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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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 117만명과 그 동반자가 국내에서 쓴 의료 관광 지출액은 7조5천39억원으로 추산된다.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641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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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점점 커지는 의료관광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유지, 의료관광 비자 발급 편의성 개선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료업계에서는 "지난해 외국인 환자의 절반 이상은 피부과가 차지한다"며 "일본 환자들 사이에서도 같은 시술을 해도 한국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부가가치세 환급이 중단되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관광은 단순히 피부과만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주변 화장품 가게, 맛집에도 낙수효과가 크다"며 "중증 환자뿐 아니라 미용시술 환자들도 의료관광객으로 집중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관광 비자 발급 시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이나 유치업자의 초청이 필요한데 이런 절차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 관계자는 "의료관광 비자는 초청 기관이 환자의 불법체류 문제 등에 대해 보증해주는 식이라 절차가 번거롭고 환자 입장에서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며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카지노 무한경쟁 시대…K 콘텐츠 복합리조트 경쟁력
카지노 역시 고부가관광 중 하나로 일본과 태국,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지역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은 오사카에 2030년 10조원을 투자한 복합리조트를 열 예정이다. 오픈카지노(내국인·외국인 출입)를 비롯해 호텔, 쇼핑몰, 공연장, 국제회의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영종도에 만들려던 카지노 클러스터 계획이 물 건너간 상태다.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사업자인 PFKR(중국 푸리그룹 한국법인)이 자금조달 문제로 손을 떼면서 2020년 2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카지노 업계는 대규모 투자에 기반한 체류형 시설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카지노 산업은 단순한 게임 중심에서 벗어나 체류형 복합리조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공연·문화 등의 K 콘텐츠와 쇼핑,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의료관광 등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한국형 복합리조트 모델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K팝과 K푸드, K뷰티 등에 대한 호감이 높은 만큼 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국내 카지노 산업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지역관광 활성화…직항노선 등 교통편의 개선
고부가관광 산업뿐 아니라 그동안 소외된 지역관광을 활성화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워야 한다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은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난해 외래관광객조사를 보면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지역(중복응답)의 82.7%는 수도권이었고, 수도권 외 지역은 33.9%로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78.4%, 부산 16.2%, 경기 10.0%, 제주 9.9% 순이었다. 세종(0.2%)과 전남(0.6%), 광주(0.7%), 충북·충남(각 0.8%)은 1%가 안 됐고, 이들 지역은 전년보다도 방문 비율이 줄었다.
지역관광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교통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꼽힌다.
정부도 지역으로 가는 관문을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철도역과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등 교통거점과 관광지 간 광역 관광교통망을 구축하고, 유람선(크루즈) 관광상품도 육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도시에서 지방 공항으로 들어오는 직항 항공편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은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이 도쿄뿐 아니라 일본 소도시 여행을 많이 가는 건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직항 항공편이 생겨났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관문도시를 키워야 한다. 대구, 양양 등과 같은 지방 국제공항의 직항노선들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과 부산, 제주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매력을 알도록 각 지역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역 주민 공동체가 숙박과 식음, 기념품 등의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두레 사업을 벌이고 있다. 50개 기초지자체에서 235개 주민사업체가 운영 중이다.
지역 특색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있는 수도권과 지역을 잇는 '연계형 관광상품'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신학승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지역 안에서만 하는 사업은 지역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 있을 때 효과가 있고, 지금은 1단계로 수도권 관광산업을 지역으로 끌고 올 수 있는 연계형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 숙박 등 하드웨어 등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aayyss@yna.co.kr,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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