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해리 케인의 분노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보강을 해내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은 잉여 자원을 대거 정리했다. 르로이 사네는 재계약하지 않고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고, 마티스 텔과 주앙 팔리냐는 토트넘으로 향했다. 쏠쏠한 활약을 해주던 에릭 다이어는 AS모나코로, 레전드인 토마스 뮐러는 미국으로 그리고 킹슬리 코망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주전급 자원 중에서 3명이 떠났고, 로테이션 멤버 중 3명이 이탈하면서 바이에른은 선수층이 매우 얇아졌다. 그런데 영입은 리버풀에서 루이스 디아즈,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요나탄 타가 전부였다. 바이에른은 리그 우승만 노리는 팀이 아니라 유럽챔피언스리그(UCL)을 목표로 나서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UCL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선수층이 탄탄해야 하는데, 지금 바이에른은 주전급 자원이 이탈하면 그대로 공백이 발생해버리는 구멍난 팀이 됐다.
이에 케인은 이달 중순 구단의 이적시장 행보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아마 내가 뛴 스쿼드 중 가장 작은 팀 중 하나일 것이다. 선수층이 좀 얇은 편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선수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구단이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충분한 선수단을 구성하지 못했다고 작심발언을 날렸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케인의 발언을 해석하며 '케인은 리그와 컵대회 외에도 UCL 우승을 위해 스쿼드 규모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 매우 우려하고 있다. 케인은 코망, 사네, 뮐러 등이 떠나고, 자말 무시알라가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서 리버풀에서 윙어를 보강하기 위해 디아즈만 영입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케인의 분노에도 바이에른 수뇌부는 더 이상 영입은 불가능하다면서 임대로만 선수를 데려오려고 움직였다. 임대로만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결정이 내려진 게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이었다. 이적시장 막판에 주요 선수를 그것도 임대로 보내주려는 팀은 없다. 결국 바이에른은 현재 경기력이 나빠서 방출 후보로 고려되는 선수들만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실제로 바이에른이 영입하려고 했던 선수는 첼시의 니콜라 잭슨이다. 모든 거래가 완료됐고, 잭슨이 메디컬 테스트만 진행하면 모든 절차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30일 첼시와 풀럼의 경기에서 리암 델랍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공격수 공백이 발생했고, 잭슨의 바이에른 임대를 철회했다. 잭슨을 임대로 데려오는 것도 논란이 많았는데 거래까지 취소되면서 바이에른 수뇌부는 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스포츠 디렉터는 31일 아우크스부르크전이 끝난 후 "스쿼드의 현실은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선수 교체도 불가능하고, 벤치에서 큰 자극을 줄 수도 없다. 선수들이 거의 경기 내내 뛰어야 한다"며 팀의 현실을 한탄했다.
남은 이적시장은 하루 남짓, 바이에른은 케인의 불만 사항을 듣고도 전혀 달라진 게 없이 시즌에 임할 위기에 놓였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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