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공신력 1티어 확인 완료! '韓 축구 경사 무산' 오현규, 복귀 후 활약 더 중요한 이유→빅리그행 희망 남았다 "겨울 영입 재검토 예정"

by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쉽게도 한국 축구의 미래가 빅클럽으로 향하는 이적은 올여름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활역 여부에 따라 겨울에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

독일 유력지 키커는 3일(한국시각) '오현규를 위한 슈투트가르트의 사투, 헹크가 임대를 거부하며 모든 것이 끝났다'라고 보도했다.

오현규는 올여름 빅리그행을 앞두고 이적이 아쉽게 무산됐다. 올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전개된 이적 작업이었다. 당초 헹크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라 여겨졌던 오현규는 분데스리가의 구애를 받았다. 손을 내민 팀은 바로 슈투트가르트, 슈투트가르트는 주전 공격수였던 닉 볼테마데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오현규 영입에 무려 2000만 유로 수준의 이적료를 지불할 의사를 밝히며 이적이 진행됐다.

순탄해보였다. 곧바로 메디컬테스트까지 진행됐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의 데니스 바이어 기자는 '오현규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구단 센터에 도착했다. 빌랄 엘카누스도 도착했다. 부오나니, 엘카누스, 오현규의 이적이 곧 완료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순간 문제가 터졌다.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한 오현규의 이적 발표가 나오지 않았고, 구단 사이의 추가적인 협상 진행 소식이 들려왔다. 이윽고 이적시장이 마감되며 오현규의 이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일제히 터져나왔다.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행은 결국 이뤄지지 못하고, 여름 이적시장의 문이 닫혔다.

키커는 '당시 2700만 유로의 이적료와 100만 유로의 보너스가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일상적인 이적이었던 작업은 양측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로 끝났다. 오현규는 어린 시절 십자인대 파열을 겪었지만, 이후 9년 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프로 선수로서 자신의 소명을 다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무릎에 대한 의료 소견은 VfB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슈투트가르트는 이적을 강행하고자 했지만, 이적료를 두고 이견이 생겼다. 헹크는 2800만 유로를 고집했고, 슈투트가르트의 이적 옵션 포함 임대 제안은 거절됐다. 이것이 마지막 단계였고, 결국 이적시장 종료 약 한 시간 전에 거랜느 중단됐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이적 불발이 오현규의 빅리그행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불씨가 살아있었다. 키커는 '오현규는 헹크로 복귀했지만, 내년 겨울 다시 이적료를 받고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 슈투트가르트 또한 상황을 지켜보고 다시 영입을 검토할 것이다'라며 오현규 영입을 슈투트가르트가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분히 저력을 갖춘 선수이기에 올 시즌 활약 후 다시 빅리그 도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오현규는 2022~2023시즌 셀틱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첫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21경기 7골로 활약하며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다음 시즌 감독 교체로 인해 브랜던 로저스가 새 감독으로 부임하며 상황이 달라지고 말았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기회를 잃은 오현규는 안주하는 대신 도전을 택하며 벨기에 무대로 향했다.

헹크에 입단한 오현규는 주전이 아님에도 쏠쏠한 활약으로 벤치에서 입지를 넓혔다. 첫 시즌 리그 36경기 중 선발은 3경기에 불과했으나, 9골2도움을 기록했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헹크는 기존 주전 공격수를 매각하며, 오현규를 새로운 간판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기로 마음먹었다. 오현규 또한 시즌 첫 4경기 선발로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하기 시작했다. 오현규로서는 당장의 이적 불발은 아쉬울 수 있으나, 빅리그의 관심이 살아있기에 희망이 있다. 올 시즌 헹크에서 주전 공격수로서 제대로 활약한다면 가치는 올여름보다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여름을 강타할 한국 대표팀 골잡이의 대형 이적은 불발됐지만, 오현규의 가치는 이미 매력적인 제안으로 증명됐다. 빅리그행의 희망을 이적 성사로 바꾸는 것은 오로지 올시즌 오현규의 발끝에 달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