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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쿨 캡틴'손흥민"주장 논란?불편할것 없어요...현재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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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불편할 것 없다. 현재에 충실하겠다."

'홍명보호 캡틴' 손흥민(LAFC)이 최근 제기된 주장 교체 가능성과 관련해 쿨한 답변을 전했다.

이번 A매치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면서 '주장 논란'이 일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 중 주장 관련 질문에 "개인을 위해서,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 시작부터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는 결정은 하지 않겠지만, 꾸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 월드컵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이었지만 '캡틴 손'을 의심한 적 없는 팬덤에선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관련 질문에 손흥민은 편안했다.

손흥민은 미국과의 A매치 친선전을 하루 앞둔 6일(한국시각) 경기가 열릴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연합뉴스 등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주장 관련 질문에 "제가 불편해할 것은 없다. (홍명보) 감독님과 따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얘기할 것도 없을 것 같다"고 즉답했다.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팀을 도울 것이다. 감독님도 감독님의 위치에서 선수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저희가 앞으로 더 잘해야겠죠"라고 말했다.

'리더십을 시험받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어떻게 하면 팀을 더 도울까 고민하고 있다. 팀원들이 좋은 기량을 뽑아낼 수 있게 심적으로나 경기장에서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제 기량이나 경험을 전해주고 잘 받아들이게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손흥민에게 미국과의 A매치는 특별한 스토리가 됐다. 새 시즌 10년 정든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한 후 첫 A매치를 '토트넘 사제인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미국과 치르게 된 상황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포체티노 감독님은 제 '은사'라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분이며, 제가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 "상대로 만나지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쁘다"라며 웃었다. "서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좁은 축구 세상에서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의 북중미월드컵 본선행 확정 후 첫 평가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미국에 온 지) 3주밖에 안 됐지만, 저도 처음 와보는 경기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기량을 펼쳐 보이는 것이 월드컵 준비에서 자신감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 자꾸 뭔가 해보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쳐보는 게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