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난적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5강 희망을 이어 갔다.
KIA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5대4로 끝내기 승리했다. 8위 KIA는 시즌 60승(4무65패) 고지를 밟아 7위 NC 다이노스에 0.5경기차로 따라붙었고, 5위 삼성과는 3경기차로 좁혔다. 9위 두산은 3연패에 빠져 시즌 성적 56승6무68패가 됐다.
두산은 안재석(유격수)-김동준(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인태(지명타자)-박준순(2루수)-홍성호(1루수)-오명진(3루수)-조수행(중견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잭로그.
KIA는 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김호령(중견수)-정해원(좌익수)-김태군(포수)-박민(3루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
올러는 6이닝 96구 5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6회부터 이준영(1이닝)-최지민(1이닝)-김기훈(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승리투수는 김기훈.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안재석이 좌월 홈런을 터트려 0-1로 앞서 나갔다. 김동준이 중전 안타로 올러를 더 압박했고, 케이브가 3루수 땅볼로 출루해 1사 1루가 됐다. 양의지가 3루수 땅볼에 그치는 듯했지만, 3루수 박민의 포구 실책 덕분에 케이브가 득점해 0-2가 됐다.
2회초 두산 홍성호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올러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0-3.
KIA는 3회말 반격에 나섰다. 박민과 윤도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김석빈 타석 때 잭로그의 폭투로 3루주자 박민이 득점해 1-3으로 좁혀졌고, 1사 3루에서 김선빈이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려 2-3이 됐다.
4회초 선두타자 홍성호가 또 한번 올러를 울렸다. 올러의 초구 시속 147㎞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잘 걷어올렸다. 2016년 두산에 입단한 홍성호의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다시 두산과는 2점차.
7회말 KIA가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선두타자 대타 한준수가 두산 사이드암 박치국에게 우월 솔로포를 뺏어 3-4로 바짝 따라붙었다. 한준수의 개인 통산 2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대타 최형우가 9회말 2사 후 꺼져가던 승리의 불씨를 살렸다. 4아웃 세이브에 도전하던 두산 마무리투수 김택연이 마지막 아웃을 잡기 위해 애를 썼지만, 최형우가 우전 안타를 날렸다. 최형우는 대주자 박재현과 교체. 김택연은 다음 타자 윤도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다. 투구 수는 어느덧 23개.
두산은 김택연을 더 밀어붙였지만, 타석에는 최근 KIA에서 가장 감이 좋은 박찬호였다. 박찬호는 중견수 앞 애매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고, 중견수 정수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글러브에서 타구가 빠져나가 적시타가 되면서 4-4가 됐다. 결국 두산은 이영하로 마운드를 교체했고, 김선빈이 중견수 앞 끝내기 안타를 날려 5-4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두산 잭로그는 5이닝 90구 4안타 2사구 5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1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불펜 방화에 울었다. 패전 투수는 김택연.
2016년 두산에 입단한 프로 10년차 홍성호는 구단 역대 3번째 진기록을 작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린 당일 연타석 홈런을 친 것. 베어스 역대 최초는 1988년 4월 28일 잠실 빙그레 이글스전 박노준, 2번째는 1998년 4월 11일 무등 해태 타이거즈전 김동주였다. 홍성호는 무려 27년 만에 진기록을 이어 갔다. KBO 역대 17번째.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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