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토산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만든 책 '꽃이 된 씨앗'(도서출판 문학산책, 34쪽)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관 '2025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의 아동·청소년 부문 도서로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꽃이 된 씨앗은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토산초의 2024학년도 6학년 학생 9명이 지역에 사는 이주 어머니들을 인터뷰해 한 편의 시를 쓰고, 직접 그린 18개의 그림을 넣어 제작한 시그림책이다.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이주 여성들의 삶을 씨앗에 비유해 언어 및 문화의 장벽과 편견을 극복하고 꽃으로 피어나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필리핀어로 제작해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이 이주 여성의 삶에 공감할 수 있게 했다.
토산초는 지난 1월 졸업식과 함께 이 책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번에 나눔 도서로 선정됨에 따라 책 판매 수익금을 이주여성 지원 사회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홍영일 토산초 교장은 "학생들의 진심이 담긴 이 책이 새로운 '이해'의 씨앗이 되어 사회 곳곳에서 공감과 존중의 꽃으로 피어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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