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항상 1회부터 대기하고 있다."
SSG 랜더스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를 꼽으라면 단연 노경은이다. 올해 41살이란 나이가 무색하게 매 경기 중요한 상황마다 마운드에 올라 오직 승리를 위해 공을 던지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2경기 모두 등판해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공 44개를 던졌다.
노경은의 진가는 지난 11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나왔다. 노경은은 2-2로 맞선 5회초 2사 1, 2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덕분에 SSG는 선발투수 김건우가 3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상황에서도 이로운, 노경은, 김민, 조병현까지 구원 투수 단 4명만 쓰면서 9회 4대3 끝내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하루 휴식을 취한 노경은은 13일 대구에서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준비했다. 쉴 생각은 없었다. 이숭용 SSG 감독이 노경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공을 들고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한다.
노경은은 "어차피 단기전 투수 운용은 솔직히 말해서, 지금 메이저리그를 봐도 뒤죽박죽이지 않나. 전 세계 어느 시리즈나 다 똑같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언제 나갈지 모르니까 항상 1회부터 대기하고 있다. 경헌호 투수코치님도 1회부터 전부 대기하자고 해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3차전 등판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물론 대기한다. 항상, 2이닝 3이닝 던진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노경은은 2차전 멀티 이닝 호투 비결을 묻자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무조건 멀티 이닝을 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투구 수가 적었던 것은 운도 잘 따랐다. 타자가 방망이가 나와야 하는 타이밍에 치라고 던진 공이 생각한 대로 잘 먹혀들어서 투구 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SSG와 삼성은 현재 나란히 시리즈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3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플레이오프행에 훨씬 유리해진다.
노경은은 "1차전에 지고 나서 분위기를 원래 하던 대로 올리자고 했다. 라커룸에 오히려 졌을 때 음악도 틀고, 주장 (김)광현이랑도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며 2차전 끝내기 승리의 기운이 3차전까지 이어지길 기대했다.
대구=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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