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수비 하나가 승패를 갈랐다. SSG 랜더스는 실책에 울었고, 삼성 라이온즈는 행운까지 따랐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 1회말 우천으로 경기가 37분간 중단되는 변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2회까지 양팀 선발 투수인 삼성 원태인과 SSG 드류 앤더슨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분위기가 묘해진 것은 3회말 삼성의 공격이었다. 1아웃 이후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류지혁이 1-2루 간을 뚫는 안타를 치면서 주자가 쌓이기 시작했다. 앤더슨을 흔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
김지찬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아웃카운트가 하나 더 늘었고, 2사 1,3루 기회가 2번타자 김성윤을 향했다. 김성윤이 커브를 당긴 타구가 2루수 안상현 방면으로 향했다. 빠르게 앞으로 뛰어들어오던 안상현이 정확히 포구를 하는데 까지는 성공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발 빠른 타자주자 김성윤을 너무 의식한 탓인지, 안상현의 마음이 급했다. 급하게 1루 송구를 하려다 옆으로 크게 어긋나는 악송구가 나오고 말았다. 신장이 1m85인 1루수 고명준이 공을 잡기 위해 몸을 거의 날리듯이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악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삼성은 3루 주자 강민호는 물론, 1루주자 김지찬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이종욱 3루코치의 사인 속에 과감하게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드는 선택을 했고, 이는 적중했다. SSG 입장에서는 만약 김성윤의 발이 너무 빨랐다면 안전한 송구로 내야 안타를 주더라도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 2실점 후에도 이닝을 끝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됐다.
구위도 썩 좋지 않았던 데다 흔들리던 앤더슨은 구자욱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맞고 3실점을 했다. 3회 실점 이후 SSG 벤치는 4회 투수를 교체했고, 앤더슨은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반면 삼성은 행운의 수비까지 나왔다. 2회초 SSG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 출루 이후 김성욱의 파울 뜬공 아웃. 여기에 안상현이 친 타구가 2루수 직선타가 됐는데, 삼성 2루수 류지혁이 포구를 완전히 하지 못하고 이 공을 떨어트렸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다음 플레이를 침착하게 해냈다. 직선타 아웃에 실패한다면, 차근차근 주자를 잡으면 된다. 떨어진 공을 쥔 류지혁은 직접 2루 베이스를 밟고, 곧장 1루로 송구했다. 귀루하던 1루주자 최지훈은 얼떨결에 아웃이 됐고, 직선타구에 미리 뛰지 못했던 타자주자 안상현 역시 아웃되며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심판진이 고의 낙구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면서 병살타가 인정됐다.
행운의 창조 병살과 '악'소리 나는 클러치 실책. 이 2개의 수비 희비가 두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꿔놨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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