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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2명 OUT-우완 2명 IN' 국대 핵심 투수 2명, 대체 왜 엔트리 낙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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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다음달 열릴 대표팀 평가전에 일부 엔트리 변동이 생겼다. 핵심 좌완 투수 2명이 낙마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3일 두산 베어스 최승용과 NC 다이노스 김영규 대신,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을 대체 선수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최승용과 김영규의 대표팀 낙마 이유는 부상이다. 두사람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이 많았던 선수들이다. 두산의 좌완 선발 최승용의 경우, 시즌 막바지에 고질적 손톱 부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피로 골절이 문제가 됐다.

최승용은 시즌이 끝난 후인 지난 13일 투수들 전체가 받는 메디컬 체크를 진행했고, 여기서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았다. 2024년 피로 골절이 있었던 곳과 같은 부위다. 똑같은 곳에 다시 피로 골절 증상이 생긴 셈이다.

병원 검진 결과 최승용은 투구 중지 후 8주뒤 재검 받을 예정이다. 재검진까지 받은 후 투구 스케줄을 세운다. 일단 두산 구단은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에는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좌완 불펜 김영규 역시 시즌 종료 후 메디컬 체크에서 약간의 문제가 발견됐다. NC 구단은 "왼쪽 어깨에 불편감이 있고, 병원 검진에서 8주 이상 투구를 하지 말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김영규는 부상 이후 6월 중순 1군에 복귀했고, 시즌 막바지까지 필승조로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종료시까지 본인이 느낀 특별한 이상은 없었는데, 김영규 역시 최승용의 사례처럼 시즌 종료 후 메디컬 테스트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영규는 현재 창원 NC파크에서 진행 중인 회복 훈련에서 어깨 치료를 받으면서 웨이트 트레이닝 등 다른 운동은 소화하고 있는 상태다. 내년 시즌 준비에는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대표팀으로서도 아쉬운 상황이다. 최승용과 김영규는 그동안 대표팀으로 여러 차례 발탁되며 활약을 해왔고, 국제 대회 경험치를 쌓았다. 특히 국제 대회에서 인상적 투구를 보여주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좌완 선발, 불펜 핵심 요원들이 빠지게 되면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최승용과 김영규의 낙마로, 이민석과 이호성이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롯데 우완 선발 자원인 이민석은 올해 정규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5.26의 성적을 기록했다. 아직 완성형 투수는 아니지만, 롯데가 선발 자원으로 육성하고 있는 선수인만큼 이번 국제 대회 경험이 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또 이번 포스트시즌 '미스터 제로'로 떠오른 삼성 불펜의 영건 이호성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한때 팀의 마무리를 맡을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우완 이호성은 이번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준플레이오프 2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전무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0으로 삼성 불펜의 새로운 핵으로 떠올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