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메이저리그(MLB)의 LA 다저스 슈퍼스타 무키 베츠(33). 야구만 잘하는 게 아니다. 선행도 으뜸이다.
베츠가 2025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뽑혔다.
28일(이하 한국시각)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다저스 소속 선수로 역대 4번째 베츠의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클레멘테상은 일종의 선행상이다. 경기 외적으로 사회 공헌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에게 수여한다. 봉사와 지역사회 참여 활동 등 선한 영향력이 수상 근거가 된다.
당초 1971년 '커미셔너 어워드'라는 명칭으로 제정됐던 이 상은 1972년 12월 지진으로 고통받던 니카라과 구호 활동 중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메이저리그 강타자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 초대 수상자는 윌리 메이스였다.
베츠는 스티브 가비(1981년) 클레이튼 커쇼(2012년) 저스틴 터너(2022년)에 이어 다저스 소속으로 이 상을 받은 4번째 선수가 됐다.
베츠는 통산 8차례 올스타에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별로 우뚝 선 최고 스타플레이어.
그는 경기장 밖에서도 최고였다.
베츠는 지난 2020년 LA 다저스와 12년간 총액 3억6500만 달러(한화 약 4376억 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만 40세끼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 사실상 종신계약. 당시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2번째 규모였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진심이었던 다저스의 승부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 베츠는 공수주에 걸친 전방위 활약으로 다저스의 황금시대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며 2연패에 도전중이다.
천문학적 돈을 확보한 베치는 일부를 이웃을 위해서 쓰고 있다. 2021년 '5050 재단'을 설립하며 소외된 지역 청소년들의 정서적, 신체적 발달을 돕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로스앤젤레스 산불 극복을 위해 나이키 의류 3만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또한 기아를 해결하고 노숙자를 돕기 위해 16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선행 리스트는 이 뿐 만이 아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캠퍼스(UCLA) 어린이병원에 스포츠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아 환자를 지원하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편,베츠의 클레멘테상 시상식은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 앞서 진행됐다.
KBO에도 지역사회 이웃을 돕는 등 남 몰래 선행을 베푸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특히 FA로 큰 돈을 버는 선수들이 늘면서 선행 동참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 선한 영향력이 우리 사회에 더 넓게 퍼져 빛날 수 있도록 한국에도 이런 의미 있는 상을 공식 제정할 때가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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