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루카 돈치치 트레이드의 저주가 시작될까, 
지난 시즌 댈러스 매버릭스는 충격적 결정을 했다. 절대 에이스 루카 돈치치를 트레이드했다. 
전세계가 깜짝 놀란 트레이드였다. 핵심은 댈러스 돈치치와 LA 레이커스 앤서니 데이비스의 맞교환이었다. 
당시, 삼각 트레이드의 형식으로 이뤄졌다. 댈러스는 돈치치, 막시 클레버, 마키프 모리스가 LA 레이커스로 향하고 앤서니 데이비스, 맥스 크리스티, 1라운드 픽을 받았다. 유타 재즈가 제일런 후드 쉬피노와 2라운드 픽 2장을 받는 조건이었다. 
당시 현지 매체의 반응은 충격적이었다. LA 레이커스에게는 최상의 트레이드, 댈러스에게는 최악의 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댈러스는 돈치치의 몸상태와 워크에식을 문제삼았다. 잔부상에 노출되는 느슨한 몸관리와 철저하지 못한 식단 관리로 수비 약점이 두드러진다는 이유였다. 
댈러스는 당시 '우승을 위해서는 좀 더 강력한 수비력과 뛰어난 활동력인 에이스가 필요하다. 수비적 마인드 셋을 지닌 앤서니 데이비스가 카이리 어빙과 함께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 예상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두 선수의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어빙과 데이비스 모두 나이와 부상 이력이 있다는 이유였다. 
현실은 반전이었다. 돈치치는 올 시즌 직전까지 육체 개조에 성공했다. 엄격한 식단관리와 맹훈련으로 몸을 만들었다. 
데이비스는 30일(한국시각)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 1쿼터 4분 12초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다리 부상을 입었다. 
다시 벤치로 돌아오지 못했다. 
미국 ESPN은 '데이비스는 양측 아킬레스 건염 때문에 경기 전 부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서에 기재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제이슨 키드 감독은 '우리는 그가 앞으로 (부상 부위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를 밝히진 않았다. 
데이비스는 부상 위험도가 높은 선수다. 지난 시즌 돈치치와 트레이드된 뒤 복근 부상으로 시즌 9경기에만 출전했다. 올 시즌 건강을 되찾았지만, 결국 시즌 초반 또 다시 다리 부상을 당했다. 
댈러스는 카이리 어빙이 이미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올 시즌 아웃 상태다. 다행스럽게 거물 신인 쿠퍼 플래그를 지명했지만, 돈치치 트레이드 이후 댈러스의 큰 그림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