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야말로 꼴찌 탈출? 페퍼저축은행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3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전을 치른다.
앞선 2경기에서 1승1패를 거두며 올시즌 여자배구를 춘추전국시대로 만들고 있는 주인공이다. 우승후보 1순위로 다투는 두팀을 상대로 1승(도로공사) 1패(IBK기업은행)를 기록했다.
중요한 건 아직 풀전력이 아니라는 점. 외국인 선수 조이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중이다. 당초 이날 경기가 복귀전으로 예상됐지만,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좀더 신중을 기하는 차원에서 한경기 더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장소연 감독은 "훈련 참가는 하고 있다. 다만 부상으로 인해 아직은 움직임에 불안감이 있다. 오늘은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 최대한 빠른 복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이의 빈자리는 박은서가 메운다. 박은서는 도로공사전에서 무려 24득점을 따내며 우승후보를 침몰시킨 1등 공신이다.
"개막 전까지 완전체 전력이 갖춰졌으면 좋았을 텐데. 아직까진 우리 선수들에게 '1라운드를 잘 버텨달라'고 당부하는 입장이다. 그래도 조이가 조만간 돌아올 거고, 고예림도 이제 어깨 부상을 극복하고 공격을 때리기 시작했다."
미들블로커 하혜진 역시 부상으로 결장중이다. 4년차 임주은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아직까진 만만찮다. 시즌초 타팀의 경계대상으로 떠오른 아시아쿼터 시마무라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장소연 감독은 "오늘도 임주은이 선발로 나간다. 신인 김서영이 있긴 한데, 아직은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선수 입장에선 기회라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이런 상황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성장해야되지 않겠나. 이렇게 팀이 위기일 때 선수들이 서로서로 돕는게 팀워크를 다지는데는 도움이 된다. 지금 우리 선수들이 버텨주는 사이 한명한명,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우리 페이스를 갖추게 될 거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