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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살아있습니다" 갑자기 사라진 93억짜리 토트넘 日수비수 '생존 신고'…프랭크 "또 부상+곧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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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여름 큰 기대 속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다카이 고타(19)의 근황이 공개됐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10월31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아직 공식전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다카이에 대한 세간의 우려에 대해 "사두근 부상을 입었다. 곧 풀 트레이닝에 복귀할 것"이라고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 영국 매체는 다카이가 토트넘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랭크 감독이 지난 10월 다카이가 훈련에 합류했다고 말한 지 두 달만에 다시 '사라졌다'는 보도가 뜨며 일본 축구팬의 우려를 키웠다. 훈련에 복귀했다는 다카이는 공식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알고보니 추가 부상을 입어 회복 중이었다.

다카이는 지난여름 이적료 500만파운드(약 93억원)에 가와사키프론탈레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큰 화제를 뿌렸다.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꽁꽁 묶는 활약으로 빅리그의 관심을 끌었다. 가와사키는 해당 대회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카이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떠올랐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6월 '앞으로 다카이가 어떤 선수가 되길 바라느냐'는 질문엔 "일본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가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반 다이크는 네덜란드 대표팀과 리버풀의 주장으로,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지난시즌 리버풀의 EPL 우승을 이끌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강팀이다. 지난시즌엔 유럽 무대(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라며 "다카이가 팀 승리에 기여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길 바란다. 그리고 그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 반 다이크를 뛰어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출발이 좋지 않았다. 다카이는 프리시즌 도중 족저근막 부상을 당했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 불참했다.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스쿼드에서도 제외됐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자연스레 멀어진 다카이는 일본이 브라질을 3대2로 꺾은 10월 A매치에도 불참했다.

다카이가 부상으로 고생하는 사이, 팀은 올 시즌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 센터백 조합을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소실점 2위(7)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달린다. 9경기에서 5승2무2패 승점 17로, 오직 아스널(승점 22), 본머스(승점 18)만이 더 많은 승점을 쌓았다.

다카이가 팀 훈련에 복귀하더라도 당장 선발을 꿰차긴 쉽지 않다. 캡틴 로메로는 부상을 털고 2일 첼시와의 EPL 10라운드 홈 경기에 맞춰 복귀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