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사비 알론소 감독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감싸고 나섰다.
비니시우스는 최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FC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경기에서 후반 중반 교체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비니시우스는 교체 결정에 불만을 품고 피치를 빠져 나와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향했고, "이제 이 팀에서 나가야겠다" 등의 발언을 내뱉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를 거뒀지만, 비니시우스의 이 행동은 논란이 됐다.
결국 비니시우스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엘 클라시코 당시 내 행동에 대해 마드리스타(레알 마드리드 팬 애칭)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적었다. 또 팀 훈련에 앞서 선수단 전체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에게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알론소 감독은 "내게 매우 가치 있고 긍정적인 자세다. 그가 이 클럽을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진심으로 말해줬다"고 비니시우스의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내게 중요한 건 그가 동료, 팬에게 무엇을 말했는가다. (논란 후 대처는)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이제 이 문제는 끝났고, 별도의 처분은 없다"며 "우리는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를 로테이션으로 기용하고 있다. 라리가 뿐만 아니라 코파델레이,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로테이션이 필수라는 게 알론소 감독의 생각. 그러나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플레잉 타임이 줄어든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때문에 엘클라시코에서의 논란은 이런 불만의 표면화로 그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비니시우스의 사과와 알론소 감독의 갈등 해소로 문제는 덮어졌다. 그러나 앞으로 이어질 로테이션에서 과연 비니시우스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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