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안양 공격수 모따가 인종차별이 섞인 메시지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K리그에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중국에선 경기장 내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해 충격을 던지고 있다.
청두 룽청과 허난FC는 10월31일 중국 청두의 펑황산 풋볼 스타디움에서 2025년 중국슈퍼리그(CSL) 29라운드를 펼쳤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에 따르면, 경기 막바지 허난의 가나 출신 공격수 프랑크 아쳄퐁이 감정적으로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경기 중 일부 청두팬이 아쳄퐁에게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며 피부색과 관련된 인종차별 욕설을 퍼부었다. 가운데 손가락을 펼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펠리페, 호물로(이상 청두) 등 양팀 선수들은 아쳄퐁을 위로하기 위해 모였다.
중국 현지 기자들은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사건을 직접 목도한 만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올해 새로운 규정에 인종, 피부색, 기타 차별적 행위 등에 대한 차별 조항을 추가했다. 팬이 차별적 행동을 하고 그 증거가 확실할 경우, 해당 팬이 응원하는 클럽은 최소 50만위안(약 1억원)의 벌금을 물고, 추가 처벌(관중석 일부 폐쇄, 무관중 경기 등)을 받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허난 주장 왕상위안은 경기 후 "우리는 각자 자기 팀을 위해 뛰었고, 일상 생활에서는 서로를 존중한다. 존중은 상호적인 것"이라고 동료 아쳄퐁을 위로하는 글을 남겼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는 전반 20분 옌딩하오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1분 종위하오, 후반 38분 허차오의 연속골로 2대1 역전승했다. 허난이 원정에서 경기를 뒤집은 이후에 인종차별적 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두팬은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도 물의를 일으켰다. 일부 청두팬이 9월17일 울산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울산 소속 정승현에게 물병을 던진 행위로 3000달러(약 42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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