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집단 줄부상에 울었던 KIA 타이거즈가 트레이닝 파트 보강에 나섰다.
KIA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2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움직였으나 결과는 참혹했다. 정규시즌 8위에 그치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탓만 할 수는 없지만, 부상자들의 이탈 영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곽도규, 윤영철, 패트릭 위즈덤, 아담 올러, 황동하 등이 돌아가며 장기 이탈하는 바람에 시즌 내내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었다.
아픔 속에 교훈을 얻은 KIA가 빠르게 내년 준비를 시작했다. 최근 대대적인 코치진 개편이 시작이었다. 1군에 김지용 투수코치, 고영민 작전주루 코치, 김연훈 외야수비·주루코치가 새로 합류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영입은 트레이닝 파트에 있다. 2023년과 2024년 삼성 라이온즈에 몸담았던 일본인 나이토 시게토 트레이닝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트레이닝 파트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변화를 줬다.
나이토 코치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등에서 트레이닝 코치를 지냈고, 삼성에서 한국 프로야구 시스템도 경험했다.
KIA는 특히 올 시즌 김도영이 왼쪽과 오른쪽 햄스트링을 번갈아 3번 다치는 상황을 지켜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20대 초반 어린 선수가 단기간에 햄스트링을 이렇게 자주 다치는 일은 매우 드물기 때문. 나성범과 김선빈의 부상 부위는 종아리였으나 주력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김도영의 부상과 결이 비슷했다. 외야수 박정우도 올 시즌 햄스트링을 다쳐 한동안 고생했다.
KIA는 지난 6월 트레이닝 파트 강화 작업을 하기도 했다. 시즌 도중 트레이닝 파트에 변화를 줘야 했을 정도로 부상 관리에 심각성을 깨달았기 때문. 나이토 코치는 KIA의 이런 기조를 이어 새 시즌 선수들의 컨디셔닝에 힘쓸 예정이다. 나이토 코치는 오는 3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하는 마무리캠프부터 동행한다.
김도영과 김선빈, 나성범은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는 함께하진 않지만, 부상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영은 재활 훈련에 집중하면서 다음 시즌 부활을 목표로 겨우내 쉬지 않고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나)성범이가 지금 상당히 신중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김)선빈이는 벌써부터 체중 감량에 들어갔다. 성범이나 선빈이나 러닝 관련 훈련들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 힘들었던 점들을 반복하지 않는 시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많은 것을 느꼈지만, 선수들도 아마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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