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제는 자타공인, 누구도 입을 댈 수 없는 '실력파'다.
아이브가 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엠'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쇼 왓 아이 엠'은 2023년 첫 월드투어 이후 2년 만에 재개하는 공연이다. 첫 투어 '쇼 왓 아이 해브'가 팀의 정체성과 역량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공연은 각 멤버의 개성과 음악 세계를 확장, '있는 그대로의 아이브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열린 서울 공연에는 무려 2만 8000여 관객이 운집해 아이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아이브는 한층 강화된 라이브 세션과 함께 쉴틈없이 몰아치는 라이브의 향연으로 팬들을 초대했다. '갓챠' 'XOXZ' '배디' '아센디오' 등 무려 5곡을 잇달아 부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린 아이브는 'TKO' '홀리몰리' '마이 새티스팩션' '삐빅' '와우' '오프 더 레코드' 'FLU' '애티튜드' '러브 다이브' '래블하트' '인터루드' '키시' '아이엠' 등 히트곡과 앨범 수록곡 무대는 물론 '8'(장원영), '인 유어 하트'(레이), '언리얼'(리즈), '오드'(가을), '슈퍼아이시'(이서), '포스(안유진)' 등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솔로 무대까지 곁들여 팬들을 매료시켰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일취월장한 아이브의 실력이었다. 아이브는 멘트할 시간도 아쉽다는 듯 폭풍 라이브를 몰아치며 2시간 반이 넘는 러닝타임을 꽉 채웠다. 앙코르 곡인 '슈퍼노바 러브'와 '애프터 라이크'까지 포함해 이날 이들이 소화한 곡은 무려 27곡. 걸그룹 공연에서는 이례적인 세트 리스트다.
아이브는 2021년 데뷔 초만해도 장원영과 안유진의 압도적인 화제성과 비주얼 때문에 소위 말하는 '억까'를 당했던 팀이다. 그러나 이들은 꾸준히 라이브 공연과 페스티벌 무대에 서며 인기는 물론 실력을 키워나갔다. 이제는 실력으로 평가절하 할 수 없는 '4세대 대표'로 우뚝 섰다. 화려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그 안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까지. 아이브는 분명 성장해 있었다.
아이브는 아시아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등에서 '쇼 왓 아이엠'을 이어간다.
안유진은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고민했다.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았다. 여전히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그것들을 다 보여드릴 수 있을 때까지 지켜봐 달라. 다음엔 더 큰 공연장에서 만나자"고, 리즈는 "첫 콘서트와 달리 이번에는 저희 의견도 많이 내고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준비했다. 영원이라는 말을 믿지 않지만 다이브(공식 팬클럽)와는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이서는 "다이브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 오늘 하루가 한편의 추억으로 간직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장원영은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며 어떻게 하면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더해 선물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동안의 시간이 너무 의미 있었다"고, 가을은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게 무색할 만큼 다이브 앞에서는 온전한 내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전보다 단단해진 느낌이 들어 뿌듯했다"고, 레이는 "열심히 전세계에 있는 다이브를 만나뵙고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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