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렇게 치욕스러운 평가가 있을까. 토트넘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리그 10경기를 치른 시점, 토트넘은 위기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며 토트넘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우러보다 기대감이 컸다. 프랭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 이미 브렌트포드에서 능력을 충분히 검증받은 인물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 경험했던 리그 17위의 충격을 극복하고 토트넘을 더 높은 순위로 끌어올려줄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왔다.
선수단도 변화가 있었다. 팀의 기둥이자, 에이스, 주장이었던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프로 경력의 남았던 유일한 한을 풀었다. 동행을 이어갈 수 있는 제안까지 받았으나, 손흥민의 선택은 재계약이 아닌 아름다운 마무리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작별 인사를 건네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나며 LA FC 유니폼을 입었다.
변화의 시작에는 분명히 긍정적인 평가가 가득했다. 프랭크 체제에서 시즌에 돌입한 토트넘은 좋은 성과를 거두며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더불어 승리를 거듭해 팬들도 만족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안감이 흘러나오는 하나의 틈이 있었다. 바로 공격이다. 손흥민까지 사라진 토트넘 공격에는 해결사가 없었다. 공격의 창의성을 불어넣어줄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도 장기 결장 중이었다. 모하메드 쿠두스가 '크랙' 역할을 해주지만, 확실한 에이스로 거듭나기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토트넘의 공격 부진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었다.
결국 일이 터졌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했다. 심각한 공격 부진이 발목을 잡은 패배였다. 토트넘은 첼시전에서 90분 동안 단 3개의 슈팅에 그치는 치욕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경기 후 선수들을 향한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토트넘의 현재 상황에 대한 잔인한 평가가 이어졌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프랭크 감독은 창의성 공백으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시절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첼시전이 프랭크 감독 부임 후 최악의 경기력이었다'라며 '프랭크와 누누 시절의 유사점을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누누는 토트넘 부임 후 첫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이달의 감독에 선정됐다. 이후 7경기에서 5경기를 패배하며 경질됐다. 당시 토트넘은 실용적이었으나, 팬들은 즐거움을 원했다. 프랭크가 누누와 같은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선 어딘가에서 공격적인 활력을 찾아야 한다'라며 현재 토트넘에 부재한 공격적인 아쉬움을 지적했다.
기대를 모았던 시작과 달리 프랭크의 토트넘은 이른 시점부터 흔들리고 있다. 어쩌면 손흥민이 남았다면 해결할 수도 있었던 공격력의 부재가 토트넘 올 시즌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벌써부터 프랭크를 압박하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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