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놀면 뭐하니?'에서 '유라인(유재석 라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이경이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4일 스포츠조선에 "이이경이 스케줄상의 이유로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이어 "SBS Plus·ENA '나는 솔로'와 E채널 '용감한 형사들'은 출연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현재 영화 '세대유감' 촬영에 이어, 베트남 영화 '나는 여기에 있다(I Am Here)'와 일본 TBS 금요드라마 '드림 스테이지' 등 잇따른 작품 촬영 일정을 앞두고 있다. 국내외를 오가는 스케줄 속에서 매주 녹화가 진행되는 '놀면 뭐하니?'를 병행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이경은 2022년 9월 '놀면 뭐하니?'에 고정 멤버로 합류해 유재석, 하하, 주우재 등과 함께하며 유쾌한 케미로 활약했다. '유라인'의 새로운 활력소로 꼽히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촬영 일정이 겹치면서 프로그램 참여가 불가피해졌다는 게 제작진과 소속사의 공통된 설명이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이경이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로 프로그램 참여에 고민이 많았고, 최근 하차 의사를 밝혔다"며 "제작진은 그의 뜻을 존중해 논의 끝에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열정을 보여준 이이경 씨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이경의 마지막 인사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높다. 최근 '놀면 뭐하니?'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뉴스 특보 편성으로 인해 지난달 23일과 30일 2주 연속 결방했다.
프로그램은 오는 6일 녹화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이이경이 이미 하차를 확정하면서 해당 일정에는 불참하게 됐다. 오랜 기간 고정 멤버로 활약한 만큼, 이이경의 마지막 인사가 방송에 담길 수 있을지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이이경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새로운 구성에도 호기심이 커진다.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는 가운데, 그나마 위로가 되는 점은 이이경이 '나는 솔로'와 '용감한 형사들'에서는 여전히 활약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두 프로그램은 주 1회 녹화인 '놀면 뭐하니?'와 다르게, 월 1회 녹화로 스케줄 조율이 가능, 이를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이경은 지난 3일 진행된 '나는 솔로' 녹화에 참석해 스튜디오 촬영을 마쳤다. 이는 최근 사생활 루머 이후 처음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자리이기도 하다.
앞서 이이경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제기된 사생활 루머로 곤욕을 치렀다. 자신이 '독일인 여성'이라 주장한 폭로자 A씨가 SNS를 통해 이이경과 주고받은 성적 대화라며 AI로 조작된 캡처본을 게시한 것. 그러나 이후 "처음엔 장난이었다. AI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스스로 시인하고 사과하면서, 루머는 허위로 밝혀졌다.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3일 공식 입장을 내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어떠한 합의나 보상 논의도 없으며, 앞으로도 선처 없이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작된 정보와 왜곡된 사실로부터 배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재 경찰은 A씨의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