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안토니는 부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4일(한국시각) '안토니가 레알 베티스에서 맨유 시절 기록을 경신했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3일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2025~2026시즌 라리가 1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1도움의 환상적인 활약으로 팀의 3대0 승리를 견인했다. 안토니는 팀이 기록한 3골에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한 승리 일등 공신이었다.
안토니는 전반 9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후 전반 33분 다시 한번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7분 압데 에잘줄리의 골까지 도우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안토니는 이날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며 베티스 소속 35경기에서 14골을 기록했다. 맨유 시절 96경기에서 기록한 12골의 득점을 3분의 1 수준의 경기를 소화하고 뛰어넘었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베티스의 안토니는 맨유 시절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안토니는 지난 2022년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합류 당시 아약스에서 에릭 텐 하흐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이기에 기대감도 있었지만, 네덜란드 무대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선수를 무려 8600만 파운드(약 1600억원)에 영입한 것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첫 시즌 공식전 44경기에서 8골 3도움으로 조금 적응 기간을 보냈던 안토니는 오히려 두 번째 시즌부터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맨유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의 선수로 추락했다. 안토니는 2023~2024시즌 동안 38경기에 나서며 3골 2도움으로 공격수라고 평가하기에 심각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2024~2025시즌도 맨유에서는 14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전의 시작은 지난겨울이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레알 베티스 임대로 변화의 기회를 맞이했다. 베티스 임대는 시작부터 성공적인 분위기였다. 안토니는 데뷔전부터 공격 포인트도 없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26경기 9골5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끌어올렸다. 직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토니는 다시 베티스로 향하며 자신을 반등시켜준 클럽으로 돌아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9경기에서 5골2도움을 기록했다.
안토니와 비교되는 것이 굴욕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안토니는 이제 어엿한 라리가 구단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안토니라고 불리는 것이 칭찬이 될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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