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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는 경기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리버풀 홈팬의 집단 야유를 받았다. 아놀드가 점퍼를 벗고 교체투입을 할 때 야유의 데시벨이 더 높아졌다. 한때 '우리 복덩이' '차세대 레전드'였던 아놀드에 대한 리버풀팬의 감정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리버풀의 염원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UCL 트로피를 선물한 아놀드는 리버풀의 숱한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후 지난 여름 이적료 한푼 남기지 않는 자유계약으로 레알로 이적했다. 팬들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배신자"로 명명하고, 일부팬은 유니폼 화형식까지 거행했다. 스티븐 제라드의 뒤를 이어 리버풀의 상징이 될 거란 기대감은 와르르 무너졌다. 리버풀과 레알의 경기를 앞둔 리버풀 시내에선 아놀드의 벽화가 훼손되고, "꺼져라, 쥐XX"라는 식의 낙서가 쓰여졌다. '쥐'는 배신자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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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공영방송 'BBC'는 '팬들은 브래들리의 모든 태클에 환호했고, 모든 패스에 찬사를 보냈으며, 그의 이름은 열정적으로 연호됐다. 이는 단순히 선수 개인의 노력에 대한 것이 아니라 아놀드에게 새로운 선수가 왔음을, 그가 이제 과거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기 위한 것이었다. 반면 아놀드의 크로스가 라인 밖으로 나가자 조롱조의 야유가 쏟아졌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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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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