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환상 플레이에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놀란 것일까. 경기 뒤 이강인을 꼭 끌어안는 모습이 포착됐다.
파리생제르맹(PSG)은 5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홈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PSG는 올 시즌 UCL 첫 패배를 떠안았다. 3승1패를 기록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UCL 4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올 시즌 개막 이후 공식전 16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통틀어 개막 이후 공식전 최다 연승 기록(종전 13연승)도 또 다시 썼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9연승,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2연승, 지난 8월 슈투트가르트와 독일 슈퍼컵에서도 승리했다.
PSG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에 밀렸다. 킥오프 불과 4분 만에 루이스 디아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PSG는 전반 22분 균형을 맞추는 듯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파비안 루이스가 왼발 발리슛을 시도했다. 골문 앞에 있던 우스만 뎀벨레가 몸으로 방향을 틀어 골문에 넣었다. 하지만 뎀벨레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 취소됐다.
변수가 발생했다. 뎀벨레가 몸이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벤치에 있던 이강인이 갑작스럽게 출전을 준비했다. 이강인은 전반 25분 뎀벨레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어수선한 상황 속 바이에른 뮌헨이 추가 득점했다. 전반 32분 디아즈가 또 한 번 발끝을 번뜩였다. 하지만 전반 추가 시간 디아스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PSG가 바이에른 뮌헨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후반 25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4분 뒤에는 주앙 네베스의 득점을 도왔다.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네베스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첫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토트넘(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한 골만 기록 중이었다. 이강인은 이후에도 끊임 없이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PSG는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콤파니 감독은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선수들과 환호했다. 이후 이강인과도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100%(48/48)를 기록했다. 또한, 이강인에게 PSG 내 최고 평점인 7.8을 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