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트레이드보다 적은 손해를 보고 FA를 영입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포수 한승택이 이번 FA 시장에서 의외의 복병이 될 전망이다.
KBO는 5일 2026년 FA 자격 선수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KIA는 올해 가장 많은 내부 FA를 단속해야 해 일찍이 눈길을 끌었다. 내야수 박찬호, 투수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외야수 최형우, 포수 한승택까지 6명이 자격을 갖췄다.
현재는 6명 가운데 최대어 박찬호에게 가장 관심이 쏠려 있다. 박찬호 이후 당분간 리그 정상급 유격수 FA가 나오지 않을 전망이라 몸값이 더 뛰고 있다. 최소 80억원부터 시작이라는 이야기가 허황되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원소속팀 KIA부터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등 치열한 영입 경쟁이 예상된다.
박찬호 다음으로는 양현종, 최형우, 조상우, 이준영 등이 단속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양현종과 최형우는 KIA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선수기에 KIA가 잡을 것이란 믿음이 깔려 있고, 조상우와 이준영은 KIA에 꼭 필요한 불펜들이다.
상대적으로 한승택은 관심 밖에 있다. 최근 KIA 안방은 베테랑 김태군과 차기 안방마님으로 키우고 있는 한준수 2인 체제가 굳건했다.
KIA는 다음 시즌 한준수와 경쟁을 붙일 3번째 포수로 주효상을 생각하고 있다. 주효상은 2022년 11월 KIA로 트레이드 이적한 이후 팔꿈치 수술을 2번이나 받는 바람에 거의 2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팔꿈치 부상을 다 털어냈고, 현재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다음 시즌 1군 합류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냉정히 KIA는 1994년생인 한승택보다는 어린 한준수와 주효상에게 더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한승택은 1군에서 2024년 20경기, 올해 15경기밖에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이적에 마음이 기울었을 수 있다.
안정적인 백업 포수 원하는 팀에서 충분히 한승택을 노릴만하다. 한승택은 FA C등급으로 보상 규모가 매우 작다. 전년도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되는데, 한승택은 올해 연봉 6500만원을 받았다. 보상금이 9750만원에 불과하다.
한승택의 보상 규모면 타구단에서는 트레이드를 시도할 때보다 훨씬 적은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선수 또는 신인 지명권을 내주는 것보다 1억원에 못 미치는 보상 금액이 훨씬 부담이 적기 때문. 한승택에게는 이번 FA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듯하다.
한승택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유망주였다. 2014년 한화와 계약한 FA 외야수 이용규의 보상선수로 KIA로 이적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628경기, 타율 0.208(1132타수 235안타), 19홈런, 118타점이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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