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주현영(29)이 백혜지의 전사에 대해 언급했다.
주현영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지니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현규리 극본, 박유영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주현영은 극에는 드러나지 못했던 혜지의 전사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실 혜지는 가회장(문성근)의 딸인 예림 언니와 보육원 동기가 맞다. 그 부분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은 것이 아쉽기는 하다. 전체 편집상의 이유로 생략이 됐을 수도 있는 것 같다. 보육원 동기고, 유일하게 예림 언니와 친하게 지냈고, 어떻게 보면 영란(전여빈)이와는 비슷한 존재였던 거다. 그리고 예림 언니가 타지에서 마약을 하고 남자와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렇기에 원래 초반 대본에서는 가회장님이 예림이가 그렇게 죽은 뒤 공장에 오셨을 때가 있는데, 그 혜지가 가회장님을 붙잡고 '회장님, 말씀드릴 게 있다. 예림 언니 그런 사람 아닐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현영은 "초반에 그 장면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혜지가 어렸을 때는 위로운 친구였고, 이돈이든 누구든 같이 밥을 먹자면서 부대끼려고 했을 것이고, 가회장 집에 있는 사람들과 다른 영란이를 보면서 이 친구와 친해졌다는 말을 하며 오로지 그 마음으로 영란이를 쫓아다녔을 것이라는 게 어느 정도는 풀여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지만, 그 정도면 괜찮았다"고 했다.
극중 혜지의 오묘한 느낌을 설득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이었지만, 아쉽게도 촬영이 불가능해져 삭제됐다고. 주현영은 해당 장면을 찍으러 가던 중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장면을 찍으러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래서 촬영이 미뤄졌었다. 문성근 선배님과 연기할 날만 기다리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있었는데, 사고가 나서 촬영이 미뤄졌다. 어쩌다 보니 드라마 안에서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정말 필요한 장면을 정리하다 보니 그래서 아쉽게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현영은 이어 "몸은 100% 회복이 됐다. 생각보다 사고가 크게 났었는데, 제가 많이 안 다쳐서 일주일 정도를 회복에 매진했다. 드라마도 찍어야 하고, 라디오도 해야 하니까 회복에 전념하고 돌아갔을 때는 마주치는 분들마다 저에게 '괜찮냐'고 하시더라. 오히려 살도 찌고 피부도 좋아지고 마음도 편해졌었다. 그래서 '마이크 주세요'해서 '저 괜찮아요. 감사해요'라고 말하고 싶은 정도였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저를 어떻게는 쉬게 하고 잘 쉬고 오면 좋겠다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웃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인생 리셋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 주현영은 극중 미스터리한 가정부 백혜지를 연기하며 김영란(전여빈)의 주변을 맴돌아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7.1%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